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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70회 [1부] 70화. 정산 (1)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4.12.07 | 회차평점 0 0

 

 

 

 

 

 

인류사를 통틀어 가장 무모하고 상식을 벗어난 두 플랜이 있었다.

 

 

하나는 민족을 대상으로, 다른 하나는 종교를 대상으로 집행된 계획이었다.

 

 

유대인들을 멸종시키려 했던 파이널 솔루션(The Final Solution).

 

 

그리고 이슬람 신앙의 소멸을 꾀하였던 이터널 클렌징(The Eternal Cleansing).

 

 

 

 

 

하이드라의 역량 부족과 브리튼의 개입으로 인해 파이널 솔루션은 실패했다.

 

 

 

 

 

이터널 클렌징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황태자의 꿈 속에 흔적으로만 남게 된 ‘사라진 역사 선’들 속에서는 어떠했는지 그 결말이 불명확하다.

 

 

아마 적잖은 역사 선들에서는 실패했거나 성공했어도 여러 후유증을 남겼을 것이다.

 

 

황태자가 자신의 유사 예지몽 체험을 통해 본 그 역사 선들의 미래로 미루어보건대 좋은 결말이 아니었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황태자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 이 역사 축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운이 매우 좋았던 것인지, 신께서 허락하신 것인지, 그는 이번에는 부작용과 후유증을 모두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그는 이슬람이라는 존재를 천신만고 끝에 지구 상에서 소멸시켰다.

 

 

능력만으로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다.

 

 

천운이 따랐고 만 번 정도 시도해서 한 번 승리할까 말까 한 요행이었다.

 

 

하지만 어쨌건 자신이 현실 속에서 그것을 성취했으니 확률은 만분의 일이 아닌 백 퍼센트나 다름없다.

 

 

 

 

 

마호메트가 탄생시켰던 그 강대한 종교적 광기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물러났다.

 

 

그간 이 종교로 인해 천년 이상 이 땅 위에 흘렀던 피가 얼마나 많았던가.

 

 

앞으로 더 잔인한 이념들과 광기들로 인해 고통이 임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결코 없겠지만 더는 이슬람의 이름으로 흘릴 피는 없으리라.

 

 

단순히 모든 무슬림을 탈 이슬람의 길로 이끈 정도가 아니라, 종교 시스템 그 자체를 완벽하게 부관참시했으니 이제 모두가 그것을 가증히 여길 수밖에 없게 되었다.

 

 

 

 

 

심각히 우려했던 바와 달리 최후의 무슬림들은 대부분 타르타로스의 속박에서 풀려났다.

 

 

그들은 사흘 안에 대부분 사후세계의 체험을 마치고 지상으로 돌아왔다.

 

 

귀환자들은 돌아온 후로도 한참을 의료 점검을 받아야 했고 정신신경학적 안정을 위해 시간을 들여야만 했다.

 

 

다행히도 어떤 초자연적인 도움을 거친 것인지 신체적인 상태는 빠르게 안정화되었다.

 

 

다만, 정신적으로 회복되어 정상 생활로 돌아오려면 적어도 수 년은 걸릴 것으로 보였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없진 않았다.

 

 

백여 명 남짓한 무슬림들이 끝끝내 광란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절규하며 영원의 시간 속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뇌사 상태의 무슬림들도 뇌 신경 과열로 인해 결국은 운을 다하였다.

 

 

사실 그들은 어디까지나 억지로 살려둔 것이지 소생 가능성은 없던 자들이었다.

 

 

그저 죽기 전에 좋은 일 한 가지를 했다는 점에서 아주 조금 평가의 개선 여지는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맞이한 최종 운명이 달라지지는 않았겠지만.

 

 

 

 

 

알렉시스의 제안으로 사법부가 승인한 사법 거래는 내용 그대로 이행되었다.

 

 

한 번의 사형을 대신하여 사실상의 ‘영원의 죽음’을 맛 본 이들은 한 번 죽은 것으로 인정되어 죽음의 벌을 면제받았다.

 

 

그들에게는 무기징역이 아닌 수백 년 분량의 징역형이 부과되었다.

 

 

대신 그 형량을 회개와 갱생과 선행을 통해서 탕감받도록 기회의 문은 남겨 두었다.

 

 

아마도 그곳에 다녀오고 나서는 깨달은 바가 있으니 인생을 허투루 보내진 않으리라.

 

 

 

 

 

물론 공짜로 그렇게 해줄 수는 없었다.

 

 

계약대로라면 그들은 반드시 사후세계에서 겪은 일들을 ‘정직하게’ 고백해야 했다.

 

 

그 조항은 처음부터 사법 거래 내용에 명시된 명령이었다.

 

 

물론 전 세계의 대중과 전문가들은 생방송과 녹화본과 각종 5D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지옥의 실상을 이미 오감을 통해 생생히 간접 체험한 상태였다.

 

 

굳이 타나토노트들이 진실 고백을 하지 않더라도 알렉시스의 계획은 당초 목표치 이상의 과도한 성과를 거둔 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을 통한 고백은 필요했다.

 

 

왜냐하면, 그들 스스로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마지막 숨통을 끊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알렉시스는 처음에는 그들이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거짓을 섞어 말할까 염려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이 자신이 그들로 하여금 강제로 겁박해서 이야기를 지어내 말하도록 유도했다고 오해할까봐 우려도 들었다.

 

 

하지만 막상 대국민 진실 고백의 순간이 이르자 이런 걱정들은 기우였음이 밝혀졌다.

 

 

 

 

 

“나, 나는 다, 당신이 두렵지 않소.”

 

 

 

 

 

무슬림들, 아니 엑스-무슬림들은 PTSD 환자처럼 파르르 떨고 있었다.

 

 

그들은 바람 소리만 들어도 떨만큼 극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그 누구의 명령도 이제 신경쓰지 않소.”

 

 

 

 

 

이상하게도 그런 극도의 불안 상태에서도 알렉시스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토록 어마어마한 고통을 당했더라면 그들을 속여 그런 고난 속에 가둔 알렉시스를 극도로 경계하거나 미워하거나 무서워해야 마땅하거늘.

 

 

이상하게도 그들은 딱히 그를 향한 감정도, 미움도, 경외감이나 순종감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런 그들을 이상하게 여겼으나 사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진실을 말하라는 명령을 들은 건 사실이나 설령 황태자 나으리께서 적절히 어떤 방향으로 꾸며내어 이야기해라 명령하였더라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을 것이오. 어떤 ‘인간’이 명령하든 말든 지금의 나는 그분께 받은 명령대로 진실을 다 토해내지 않을 수 없소.”

 

 

 

 

 

알렉시스는 하나같이 모든 타나토노트들이 고백하는 말을 듣고 속으로 놀랐다.

 

 

 

 

 

‘역시, 나 따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이 더 거대한 분의 존전 앞에 섰었군.’

 

 

 

 

 

그는 어쩌면 저 접속자들이 사후세계에 접속될 때 ‘크고 흰 보좌의 심판’ 장면의 편린까지도 같이 맛 보았을 지도 모르겠노라고 추측했다.

 

 

물론 성경 기록에서는 악인의 사후 운명을 일련의 순서대로 묘사한다.

 

 

먼저는 최후 심판 날이 되기 전까지 스올이라고 불리는 임시 지옥으로 내려간다.

 

 

그 후 옛 하늘과 옛 땅이 소멸하여 큰 보좌의 심판이 시작되면, 악인들이 스올에서 나와서 신께 생전의 삶을 심판을 받은 후 형량을 책정 받는다.

 

 

그렇게 된 뒤에는 영원토록 이어지는 지옥인 게헨나에 던져져 영원을 보낸다.

 

 

 

 

 

인간의 제한된 사고 방식으로는 이것이 순차적인 시간 순서대로 이뤄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따름이다.

 

 

음부가 먼저, 그 다음이 보좌의 심판, 그 다음이 영원한 게헨나.

 

 

이런 연대기적인 시간 순서를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럽겠지.

 

 

 

 

 

하지만 죽은 이후의 세계 곧 천국과 지옥은 시간 축을 벗어난 차원이다.

 

 

그러므로 음부에 담긴 도중에도 충분히 백보좌의 심판 장면 또한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그것이 저들이 자신의 입으로 모든 죄목들을 낱낱이 고백할 수 있었던 이유였으리라.

 

 

 

 

 

그리고 과연 이어지는 그들의 기나긴 체험 고백은 알렉시스의 추측을 입증해주었다.

 

 

오천만 명도 넘는 죄수들이 자신이 본 지옥과 심판에 대해서 생생하게 증언하였다.

 

 

자신들이 왜 그곳에 갔는지, 그곳에서 무엇들을 보았는지, 얼마나 그것이 끔찍했는지, 누구라도 그곳에 가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도 빠짐없이 토설하였다.

 

 

 

 

 

그들이 알렉시스를 아랑곳하지도 않고 알아서 모든 진실을 열정적으로 다 토해놓은 이유는 간단했다.

 

 

일정 부분 도덕적 반성과 무지에서의 벗어남도 있었겠지만, 주로는 무서움 때문이었다.

 

 

그 무서움의 대상은 브리튼 제국도, 타르타로스도, 알렉시스도, 전혀 아니었다.

 

 

그들은 그 형벌의 장소에서 ‘심판하시는 주권자’의 임재를 체험했다.

 

 

자비롭고 따뜻한 모습으로서가 아니라, 엄격하고 두렵고 소스라칠 정도로 공의로운 모습의 그분을 만났다.

 

 

 

 

 

“사방이 칠흑같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분’의 존재감만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나를 그 전능한 힘으로 처참히 깔아뭉개셨습니다. 그 무한대의 질량이 나를 짓눌렀고 나는 산산이 가루가 되었습니다. 그러고도 존재가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지옥의 주인이 마귀들이냐는 질문에 증언자 중 하나는 고개를 격하게 저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함부로 떠벌리지 말라는 투로.

 

 

 

 

 

“그 하찮은 벌레들요? 그 더러운 존재들은 그곳에서 우리보다 더 비천한 곳에 박혀 있었습니다. 그자들은 주권자도, 고문자도 아닌, 그저 우리보다 더 비참하게 고문당하는 죄수들에 불과했습니다.”

 

 

 

 

 

“나는 알라와 마호메트 또한 그런 처지에 놓인 존재임을 깨달았습니다. 장차 알라는 그 지옥 구덩이 중에서도 가장 깊고 끔찍한 곳에 내던져져 처참하게 파멸할 것입니다. 알라 따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알라도, 나도, 그분의 공포스러운 손에 담긴 순간에는 영과 혼과 몸 모두를 파멸당할 미약한 미물에 불과했습니다.”

 

 

 

 

 

한때 알라를 절대신으로 모셨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알라의 다른 이름이 기독교인들이 말한 사탄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들의 자백문과 회고록은 각종 방송과 네트워크를 타고 낱낱이 퍼졌다.

 

 

세계인들의 사이버 네트워크는 하루 아침에 숱한 지옥 체험문들로 범람했다.

 

 

 

 

 

물론 이전에도 사후 세계를 다녀왔다는 간증이 종종 돌긴 했지만, 대부분은 신빙성이 부족했고 체험담마다 일치성도 떨어졌다.

 

 

심지어 성경과도 많이 어긋난 면이 있었기에 기독교계에서도 냉대를 받던 처지였다.

 

 

오히려 그런 괴담들이 과도하게 범람한 바람에 일종의 양치기 소년 효과가 발생해 사람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은 더욱 냉랭해지던 차였다.

 

 

 

 

 

그러나 이번 자백 선언들은 달랐다.

 

 

그 내용 전부가 아크에서 송출된 ‘뇌파 재현 시청각 자료’와 일맥상통했고 모순점이 없었다.

 

 

아울러 이전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꾸며진 일화’들과는 달리 섬뜩하고 무거웠다.

 

 

전혀 누군가가 상상력을 동원해 꾸며낼 수 있는 류의 내용이 아니었다.

 

 

정말로 듣는 이의 영과 혼을 무참히 찔러 쪼개는 말들이었다.

 

 

 

 

 

죄수들이 전부 다 모종의 회개나 깨달음의 체험을 한 것은 아니었다.

 

 

지옥에 다녀오고도 다수는 어떻게 해야 그곳을 피할 수 있을지 확신치 못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의 잘못들이 무엇인지는 알았다.

 

 

 

 

 

상당수의 타나토노트들이 사람들에게 다음의 사실들을 증언했다.

 

 

 

 

 

첫째, 사후세계와 지옥은 진짜이며 실존하는 장소이자 운명이고, 결단코 알레고리나 마음의 괴로운 상태로 국한된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그곳을 피해야 한다.

 

 

 

 

 

둘째, 지옥의 거주자는 모두 자신의 죄 때문에 그곳에 가는 것이며 지옥은 결코 억울한 형벌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괴로움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용량 초과의 극한이므로 반드시 피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셋째, 참된 신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고 엄한 신과 가짜 신에게 용서를 구하면 기회가 없다.

 

 

특별히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리석음의 극한이다.

 

 

 

 

 

넷째, 인간의 노력으로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지옥의 형량을 줄일 수 없다.

 

 

제아무리 백 가지 선행을 해도 이미 지은 단 하나의 죄조차도 희석시킬 수 없다.

 

 

가장 사소한 죄, 이를테면 생각으로 찰나 스쳐간 죄조차도 그러하다.

 

 

 

 

 

다섯째, 죄 지은 모두가 지옥에 가지만, 그렇다고 똑같이 일괄적인 형량을 받진 않는다.

 

 

그 형량 책정은 어찌나 철저하고 엄격한지 단 하나의 죄목 조차도 빠짐없이 계산되어 구덩이에 떨어지는 깊이와 불꽃의 격렬한 정도에 반영된다.

 

 

형량의 증폭은 대단히 유의미한데, 그저 무한대의 불꽃에 1도씨 정도 뜨거움을 더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의 죄목이 첨가될 때마다 형량의 크기가 최소 거듭제곱만큼 늘어나는 식이다.

 

 

 

 

 

여섯째, 지옥은 한 번 들어가면 영원히 소망이 없으며 그 형벌은 영원하다.

 

 

그곳의 사람들은 그곳에서 나오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형량을 1만큼만 감소시키기를 바랄 뿐이다.

 

 

그 바람마저도 어찌나 간절한지 내줄 수만 있다면 온 천하라도 내줄 수 있는 심정이다.

 

 

그러나 내줄 천하는 고사하고 모든 일반 은총을 박탈당해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 신세일뿐더러, 내주더라도 형량의 1만큼의 감소마저도 철저히 거부되는 곳이다.

 

 

 

 

 

일곱째, 지옥에 떨어진 인간들은 그 어떤 인간도 그곳에 오기를 원하지 않는다.

 

 

설령 자신이 생전에 가장 맹렬히 미워했던 사람조차도, 자신이 지구상에서 가장 악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자라도, 차마 이곳에 오기를 바라지는 못한다.

 

 

그만큼 너무나도 끔찍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증언들과 함께 그들은 모든 이들로 하여금 제발 그곳을 피하라고 부르짖었다.

 

 

그들은 특별히 거짓 종교와 거짓된 확신은 그곳으로 빠져드는 지름길이라고 외쳤다.

 

 

아울러 그들이 믿어왔던 이슬람은 다른 모든 거짓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지옥행 티겟이지만, 그 특유의 광기 들린 망령 때문에 사람의 양심을 극도로 타락시키므로, 지옥을 넘어 가장 깊은 지옥 구덩이로 향하는 일등석 티켓임을 강조했다.

 

 

 

 

 

“나는 감사하게도 살아돌아왔지만, 내 심장은 찢어지는 듯합니다.”

 

 

 

 

 

한 죄수는 망연자실하며 탄식하며 통곡했다.

 

 

 

 

 

“내가 믿어왔던 그 모두가 거짓이었음을 아는 순간, 나는 내 조상들과 내 스승들과 내 정신적 지주들이 천국이 아닌 그 끔찍한 곳에서 지금부터 영원까지 고통받고 있다는 진실을 깨닫고야 말았습니다. 내 부모님과 형제들도.”

 

 

 

 

 

부정하고 싶으나 부정할 수 없는 비참한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 입으로 그 모두를 실토해야 했다.

 

 

지옥을 주관하는 창조주 절대신의 공의로운 손이 너무도 무서웠기 때문에.

 

 

 

 

 

“제발, 제발, 어느 누구도 그곳에 가서는 안 됩니다.

 

 

누가 듣고 있든 간곡히 부탁합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누구든 자동으로 그곳에 가게 됩니다. 구조를 받아야 합니다. 누가 되었건 진실을 말하는 분을, 참된 신에 대해 말해줄 이를 찾으세요. 그리고 신을 만나거든 그분께 납작 엎드려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세요.”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의 모습은 너무도 처량하고 비통해보였다.

 

 

한 인간의 전 인격체가 완전히 붕괴하는 과정이 그의 얼굴에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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