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40회 [1부] 40화. Hamas (5) |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4.09.23 | 회차평점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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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 제국은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활용한다.
원리주의 무슬림은 무기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을 이용한다.
유대인들은 살아남기를 원하며 생명을 사랑한다.
그리고 원리주의 무슬림은 죽음을 사랑한다.
그 사랑의 세기는 유대인들의 생명을 향한 사랑보다 더 강하다.
그렇기에 알라의 사자(使者)들은 강인하며 끈질기다.
이것이 그들의 뇌리에 도장처럼 새겨진 신념이요 맹신이요 바꾸지 못할 프라이드였다.
그들은 믿었다.
우리는 생명보다 죽음을 사랑하기에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우리 자신의 목숨은 물론 다른 이의 생명도 제단 위에 던질 수 있다.
알라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마흐디라는 최후의 칼리프를 맞이할 길을 닦을 수만 있다면, 가장 악독한 거짓말도 서슴치 않을 수 있다.
가진 것이라고는 물질적 우위밖에 없는 알라의 적들은 패망하리라.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스올과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았고 허위 아리에 우리를 숨겼음이라.”
(이사야 28:15)
무거운 조소가 그의 숨결에 섞여나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주춧돌이 있습니다.
그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입니다.
우리는 그를 믿기에 다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리석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모략은 그분에게 속했으며 그분만을 섬기는 나와 내 집에도 속할 것입니다.”
언약의 굳건함을 갱신하는 의미로 늘 국가적인 위기 때마다 그래왔듯 그는 낡은 두루마리 책 위에 손을 얹었다.
시민을 방패 삼는 자들을, 거짓말을 순교의 도구로 사용하는 자들을, 타인과 자신의 죽음으로 사망 앞에 예물을 드리는 자들을 용납하진 않으리라.
그들에게 내줄 성취는 바늘 한 점 꽂을 공간만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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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성 아이언로드와 외부 무장 시설과의 도킹이 완료되었다.
항공모함 10대 분량의 부피를 지닌 최첨단 연구 시설 및 중개 시설이 본체와 결합하였다.
컴퓨터로 비유하면 본체의 성능을 능가하는 외장 하드웨어의 다중 결합과 같았다.
아이언로드 알파는 이제 물리적 제약을 탈피하여 최첨단 인공위성 일천 기 역할을 감당할 전략 자산으로 도약하였다.
지구 공전 모드, 대기권 부유(浮游) 모드, 항로 주행 모드를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는 전천후 요새가 중동의 한복판에 그 섬뜩한 위압감을 드리웠다.
이어서 대장 고래의 지휘를 받는 부하 고래들도 베일 속에서 나와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며 화려히 데뷔하였다.
5년간에 걸쳐 후속작으로서 제작 중이던 양산형 모델 천공성, 아이언로드 베타 일곱 기가 출현하였다.
그것들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위를 상회하며 경외를 불러일으키는 위용을 한껏 뽐냈다.
그것들은 위력이나 성능, 능력 발휘 범위, 에너지 총량, 효율 면에서는 아이언로드 알파보다 뒤쳐지나 비용 대비 효능에 있어서는 더 우위에 있었다.
아울러 상공의 인공위성들도 평시 모듈을 벗고 전시 모듈로 전환하였다.
인공위성들을 매개로 이뤄진 우주 경쟁이 불 붙듯 타오르던 시대도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제국과 연방은 우주 제공권이라는 값진 파이를 두고 총성 없는 치열한 혈투를 벌여왔다.
그러나 연방의 붕괴와 함께 그것도 옛말이 되었다.
연방이 남긴 우주 위성들은 격추되거나 나포되거나 인계되었다.
비밀리에 숨겨둔 우주 탐사 장비들과 우주정거장들까지도 전부 다.
현재 지구를 순회하는 위성들과 정거장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제국의 소유물었으며 황가의 통제 아래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의 성능은 3차 대전 이전 냉전 시절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급진적으로 상향된 상태.
과거의 가장 뛰어난 위성이 현 기준으로는 가장 조잡하게 만들어진 골동품으로 취급될 판이었다.
사실상 투시에 가까운 관통력으로 지하 가장 깊숙한 곳의 비밀을 마이크로미터 스케일로 실시간 감찰할 수 있는 경지의 관측력에 이른 지가 오래였다.
여기에 최첨단 인공지능 네트워크가 결합되었다.
사용하지만 않았다뿐이지 작정하고 원한다면 80억에 가까운 인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도 있었다.
이러한 전략 자산들의 전폭적 지원에 발맞춰 군대 역시 미리 치밀하게 준비했던 대로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개시하였다.
가장 취약해지기 마련인 축일 기간에 이 같은 신속 행동 태세를 보일 수 있었던 데는 숱한 리허설, 지휘관의 예언에 가까운 상황 예측, 철두철미한 작전 기밀 유지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세간에는 평화에 마냥 젖은 제국이 이전보다 국방 태세가 약화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이것은 반쪽짜리 진실이었다.
살상력에 치중된 이전 패러다임의 군사력과 군 자산의 양과 질이 대폭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대신에 다른 측면이 강화되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초정밀 관측, 신속 출동, 표적만 제거하는 고도의 정확성, 정보전, 전자전 대응, 첩보 감시 능력, 인공지능과의 연계, 피아를 식별하고 범죄의 증거물을 확보하는 기능, 주로 이러한 류의 역할들에 있어서 상당한 진일보가 이뤄졌다.
이런 미래를 누군가가 예견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하나 같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절실하게 필요한 기능들이었다.
전후 18년 간 실력을 가꿔온 안배와 수고는 낭비가 아니었음이 명실히 입증되었다.
한편 군의 자동화(自動化)라는 패러다임 전환은 절대적 인력 난을 극복하는 열쇠가 되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들끓는 집단적 광신 범죄에 가담한 원리주의자들의 규모는 최소 2천만, 공범과 소극적 범죄자들까지 합산하면 족히 5천만을 넘어설지도 모르는 수준이었다.
이마저도 낙관적인 수치.
그들을 모두 체포하되, 빠짐 없이 체포하고, 되도록 생포하여 제압하고, 시민들의 피해를 없이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브리튼에게 허락된 군 노동력이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이미 과거 대전쟁 이전부터 시작되어온 인공지능, 로보틱스, 생체 모방 공학, 슈퍼컴퓨터, 나노 병기 개량의 경주는 20~30년에 걸쳐 이어졌으며 꾸준한 성과를 생산하였다.
지금은 추수하여 열매를 즐길 때.
특정 작업에 있어서는 사람보다 훨씬 더 효율성이 높은 각종 유닛과 무인 기기, 보조 패널과 드론들이 문자 그대로 세계 각처에 침투하였다.
사람의 손이 닿기 힘든 상황, 이를테면 위험물을 제거하는 일, 인명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임무, 독이나 생물학적 위해를 맞닥트리는 일 등은 이들의 전담이 될 예정이었다.
군인들에게도 각종 첨단화된 장구들이 제공되었다.
파괴력보다는 정확한 임무 수행의 목적에 특화된 신소재 병기들로 추적, 예측, 대피, 물리 공격 완충, 생화학 병기 대응, 생포 등의 목적에 적합하게 설계된 물건들이었다.
재래식 무기나 테러에 의존해야 하는 원리주의자 반란 세력에 맞대응기에는 파괴력에 치중된 무장보다는 이런 쪽의 준비가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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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가디언엔젤 소유자는 추산컨대 약 천만 명 내외.
이마저도 몇 가지 정황과 이차적 현상을 관측함으로써 추론해낸 계산값이었고 실제 명수나 소유주의 정체가 누구인지는 알려진 바가 적었다.
일단 기묘한 신물(神物)이니만큼 소유자들은 자신이 소유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조심하였고 파트너인 가디언엔젤들도 스스로 모습을 위장하여 주인의 뜻에 부응해왔다.
알렉시스마저도 완전한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으니 적들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
물론 황태자의 예견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초승달의 악신들이 정말 실존하는 인격체들이라면, 영계에 속한 그자들의 반칙을 통해 추종하는 인간들이 일종의 컨닝페이퍼를 얻게될 가능성은 간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 같은 일이 완전히 예방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보편적으로 발생하지는 못한 듯했다.
아무래도 인간계와 영계 사이에서 교류 가능한 정보의 양에는 모종의 법칙에 의한 제약들이 따르는 것이 분명했다.
그 덕분에 원리주의 무슬림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디언엔젤 소유주의 개인 정보는 제한적이었다.
기껏해야 특정해낼 수 있는 개인은 1% 정도로 십만 명 내외였으며, 10% 가량은 어느 정도의 심증을 기반으로 ‘어떠한 집단 내지는 지역에 소속되어 있다’ 라고 유추해낼 수 있을뿐이었다.
물론 단서가 더 주어진다면 넓게는 50%까지 추리의 범위를 넓힐 가능성은 있었다.
특별히 지금처럼 사실상의 전쟁이 벌어진 상황이라면 숨어있던 가디언엔젤 파트너들이 위기감을 느껴 어떤 식으로든 행동을 벌일 당위성은 충분했다.
아마 악신들은 이 부분까지는 계산에 넣었던 것이 분명하다.
알렉시스는 위성 정보와 그 외 감찰 정보를 종합함으로써 70~80억 가량의 세계 인구 중 가디언엔젤의 소유주로 의심되는 이들과 물밑에서 준동하려는 원리주의자들의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중이었다.
이미 며칠 전부터 특정 작업은 마쳤고 99% 이상의 원리주의자들은 현재 머리털 하나까지 그의 눈에 감시당하는 중이었다.
위치는 물론 그들이 준비한 사전 계획, 모략, 동료의 목록, 동료들과의 토의 내용까지도 전부.
이를 바탕으로 전략부는 적들의 움직임을 크게 몇 단계의 흐름으로 분류해낼 수 있었다.
첫 번째 움직임은 이미 정체가 들통난 것이나 마찬가지인 가디언엔젤 소유자들을 향한 직접적인 테러, 납치, 인질극, 살해, 암살 플랜.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9할 이상 대비책을 마련해두었고 나머지 1할의 공백에 대해서도 백업을 준비했다.
두 번째 움직임은 10%의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가디언엔젤 소유자 용의자들을 향한 광범위한 테러 계획.
이 플랜은 좀 더 위험했는데, 아무래도 사람 하나를 찾아내어 죽이는 방식보다는 한꺼번에 불특정 다수를 죽이기에 적합한 방식이 채택된 탓이었다.
비행기 추돌 사고를 위장한 테러, 초대형 건물 폭파, 지하철 테러, 방화 범죄, 화학 물질 광범위 살포 등의 악행들이 그 가운데 속했다.
하나 같이 가디언엔젤 관계자뿐 아닌 애꿎은 시민들이 위해를 입을 범죄라는 점에서 철두철미하게 파쇄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했다.
세 번째 부류의 플랜은 좀 더 두루뭉술하면서도 악독한 종류로, 악덕한 행위들을 전시하여 분개를 일으킨 뒤 의협심에 가득찬 가디언엔젤 소유자들을 미끼로 끌어들여 행동케 하는 방식이었다.
예컨대 빌런이 도심에서 학살극을 벌이면 그들 속에 숨어서 지내는 히어로가 알아서 튀어나오리라고 기대하며 마음껏 악행을 즐기는 식으로.
비밀 계엄령을 내리는 순간부터 알렉시스와 일곱 대장급 원수들, 그리고 그 휘하의 지휘관들은 이미 이런 상황들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
되도록 아예 발생하지도 못하도록 막아야 하며, 벌어질 기미가 나타나면 확산 직전에 제압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피해를 극소화해야 한다.
이중 삼중의 방책들이 겹겹이 세워졌다.
다만, 지도자들은 여기까지만 계산해도 좋으나 최고 지휘관인 황태자에게는 충족시켜야 할 다른 몇 가지 목표가 체크리스트 상에 추가로 존재했다.
먼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원리주의 무슬림들이 이 싸움터에 끌려나오도록 그들의 운명을 고정해야 했다.
알렉시스가 상대하려는 적은 무슬림이 아닌 이슬람이라는 영 그 자체.
따라서 도마뱀 꼬리자르기 식으로 뿌리와 그루터기가 남는 사태는 피해야 했다.
반드시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빠짐없이 가담해야 한다.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암덩어리를 근치적인 치료법으로 완치시킬 수 있다.
이 목표는 그런대로 성공에 이른 것으로 보였다.
비결이 몇 가지 있었다.
우선은 협박이 유용한 역할을 다하였다.
계엄령 선포 이후 언론플레이를 통해 모든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성한 알렉시스는 대놓고 모두 앞에서 ‘인간의 마음을 파괴시키는 수천 년 묶은 암으로부터 인류를 자유케 하겠노라’ 고 선언하였다.
즉 이슬람 신앙을 뇌리에서 지워버리는 인위적 정신 치료를 행하겠다는 말이었다.
사실 이미 마인드 퓨리파이어를 통해 암묵적으로 시행하던 작업이긴 했으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어렴풋이 느끼기만 했을뿐 확증적으로 알지는 못했다.
만약 내부 고발이 벌어져 마인드 퓨리파이어 속에 이슬람 신앙 파괴 프로토콜도 같이 숨겨져있다는 사실이 선전되었다면 곤란했으리라.
하지만 그 프로토콜의 개발 팀원은 유타의 충신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황태자의 아우가 형을 곤란케 할 가능성은 없었다.
그리고 오늘로서 알렉시스는 구태여 전에 벌였던 작업을 숨길 필요조차도 없게 만들었다.
매우 적절한 타이밍에 ‘이슬람 신앙 삭제를 통한 정신 치유’라는 개념을 대중앞에 공개함으로써 그것의 정당성도 인정받고 전에 했던 일들이 발각되었을 때 나타날 리스크도 슬쩍 없애버렸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종말론에 경도되어버린 무슬림들은 이 치유를 죽임 당하는 것보다 더 두려워했다.
그들에게는 죽음이라는 형벌도 그리 강력한 협박책이 되지 못했으나 신앙의 삭제는 달랐다.
알라에 대한 배반은 지옥 중에서도 가장 지독한 지옥으로 귀결된다고 맹신하는 그들에게 알렉시스의 선언은 알 마시히 앗 다잘의 섬뜩한 악마적 목소리로 들렸다.
더욱이 황태자는 첨단화된 수색 시스템을 협박의 소재로 삼았다.
그는 모든 무슬림들이 감시 아래 놓여있으며 원한다면 언제든 모든 원리주의 무슬림들을 체포할 수 있을만큼 광역 측정 시스템과 네트워크 인프라가 훌륭히 갖춰졌음을 자랑하며 적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
즉 굳이 이번 전란이 아니더라도, 평화기에든 전쟁기에든 언제든 그들 모두를 잡아다 집단 정신 치료를 감행할 수 있노라는 협박인 셈이었다.
다시 말해서 원리주의자들에게는 이제 이번 전쟁에서 몸을 사릴 이유가 사라졌다.
목숨을 아끼며 몸을 내뺄 명분이 사라졌다.
언제든 신앙의 뿌리를 뽑힐 위기에 놓인 처지이니, 지금 싸워서 승리를 쟁취하지 않으면 필연 패망한다.
죄수의 딜레마와 배수진이라는 이중 감옥에 에워싸인 상황.
그래서 황태자에게는 고맙게도 ‘진정으로 알라를 믿는 자’ 모두가 이번 지하드에 몸을 내빼지 않고 기꺼이 헌신해주었다.
그러나 더 험난한 목표들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반역에 가담한 모든 범죄자의 확정적인 범죄 증거물을 확보하는 것이 첫째, 그것을 위해 그들 모두가 적절한 수준의 범죄에 손을 대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넘는’ 타이밍을 포착하는 것이 둘째, 그러면서도 그 범죄의 결과가 시민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셋째, 마지막으로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고 제압하되 되도록 모두를 생포하는 것이 넷째였다.
신이 아닌 인간에게는 실수 없이 이 모두를 해결하라는 것은 벅찬 요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자인 알렉에게는 달리 도망칠 길이 없었다.
‘부디 우리의 앞길을 축복해주소서.’
총지휘관과 그의 부관들은 불가능 앞에서 간절한 심정으로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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