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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봉인하는 사슬 |275회 하늘 위의 도시들 Ch 34. 크리스마스의 별 (6)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4.01.10 | 회차평점 0 0

 

 

 

 

 

 

 

(이전 회차에서 연속됨)

 

 

 

 

 

 

 

   에녹은 홀로그램 이미지를 펼쳐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했다.

   “간략히 보여드리죠. 테서렉트 아키텍쳐라고도 불리는 이 초차원 구조물을 자궁처럼 삼아 도움을 받으면 Quasar–I은 자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어미 세포가 딸세포를 발아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것이 1차 복제형 퀘이사입니다. 또한 1차 복제형은 이 상위 차원 구조물 내부에서 자기들끼리 교배하여 후손을 발아하는데 그게 2차 복제형 엔진입니다.”

   “외부 자원을 모으지 않고도 그런 일이 가능합니까?”

   에르샤가 말을 끊었다.

   “저도 믿기지는 않지만, 이론상으로는 가능합니다. 물론 발아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에너지 소모가 단기간에 필요하지만, Quasar–I의 최종 모드인 ‘Infinity 모드’라면 그 부분 역시 해결됩니다. 해산의 진통마저 순산으로 바꿔버리는 어마어마한 능력이 모체 내에 내장된 셈입니다.”

   “엔진 본체의 소모는 없다고 보아야 합니까?”

   “네, 초차원 구조물들의 지탱만 있다면 본체 퀘이사 엔진은 그대로의 성능을 유지한 채 양산 엔진만 추가 생성할 수 있습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개수도 무제한으로 말이죠.”

   설명하는 당사자도 당황한 기색을 엿보였다. 소꿉친구이자 상관인 카이젤을 항상 절대적으로 신뢰하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그도 존경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조만간 훨씬 더한 일들도 생길 터이니 익숙해져야 하거늘, 어찌 원체 적응이 안 된단 말인가.

   “그렇다면 아버지는 우리에게 무슨 일을 맡기려는 건가?”

   칼리드가 대화 도중 개입했다. 그는 여전히 아버지의 명령을 철저히 신뢰했기에 이번의 충격적인 소식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심지어 자신들의 가치가 무의미해질지도 모르는 현실 속에서도.

   “그것이 바로 오늘 토론의 본론입니다.”

   에녹은 퀘이사를 해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접고 신속히 자신이 준비해온 또 다른 프로젝트 청사진을 펼쳐서 보여주었다. 퀘이사보다는 훨씬 단출하고 소박한 프로젝트였으나 이것 역시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이종족?”

   진의 입술이 살짝 떨렸다.

   “그런데 이 상식을 초월한 규모는 뭐지?”

   칼리드는 면밀하게 그 도식도를 점검하고 살폈다. 여러 유닛의 도면과 생산 체계가 아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운영 및 창작 원리는 기존에 보았던 이종족들의 그것과 유사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기존의 이종족과는 크기, 위력, 지능, 증식 속도, 활동 범주 등의 면에서 차원이 달랐다.

   “이상할 이유도 없잖습니까. 게다가 이미 예고는 드렸습니다.”

   에녹은 깔끔히 손을 털면서 담담히 선포하였다.

   “드디어 최초의 ‘갤럭시 클래스 바이오스피어’가 탄생할 타이밍입니다.”

   “그럴만한 여력은 있으시고?”

   “실컷 설명했잖습니까.”

   에녹의 시큰둥한 대답에 칼리드는 말문이 잠시 막혔다.

   “퀘이사의 1차 복제형 엔진 혹은 2차 복제형 엔진을 쓰겠다는 건가?”

   “눈치는 나쁘지 않군요. 맞습니다. 퀘이사 엔진 복제형의 대량 생산이 완료되는 두 달 이후 시점에 2차 복제형 엔진 한 기의 사용 권한을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공동으로 대여하시겠다고 위버멘쉬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단 한 개의 2차 복제형 엔진. 언뜻 보면 Quasar-I이 장차 낳을 무수한 양산형 중 하나에 불과하니 가볍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철인왕들의 현 역량에서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버거운 짐이었다.

   “그것만 써서 갤럭시 클래스의 생산이 가능하겠습니까?”

   에르샤가 되묻자 에녹은 말 대신 Quasar-I의 에너지 출력을 시뮬레이션 우주상에서 확인시켜주었다. 이 방대한 출력에 IDD를 통해서 다른 은하에서 수입해올 자원까지 감안하니 수개월 안에 갤럭시 클래스를 만들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계산 결과가 도출되었다.

   “몹시 당혹스럽군요.”

   과학자인 진마저도 솔직한 견해를 내비쳤다.

   “하지만 왜 굳이 번거롭게 우리에게 이 일을 맡기시는 거죠? 아버지께서 복제 퀘이사 엔진들을 이용해서 직접 배양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일종의 시험인 셈이죠.”

   이어서 에녹은 진에게 차분히 부연 설명을 해주었다.

   현재까지는 새로운 이종족의 제작과 관련된 실험 프로젝트는 극히 어려운 영역이 아닌 한 에녹의 의무로 배정되어 있었다. 조만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폭발적으로 종족 카테고리 개수와 종족 규모가 확대될 테니 카이젤이 권한을 회수하긴 하겠지만 그건 조금 뒤의 일정이었다.

   허나 지금까지는 에녹의 능력이 충분했기에 이종족 프로젝트의 난이도가 초인들의 현 역량을 벗어나는 지경까지 이르는 사태는 없었다. 한마디로 시험대에 오를 기회가 없었던 셈. 카이젤에게로 역할이 회수되고 난 뒤에는 그의 압도적인 성공률 때문에 더더욱 기회가 없을 예정. 그러므로 적어도 한 번 정도는 혹독한 허들을 마주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분께서는 일부러 능력이 뒤떨어지는 우리에게 갤럭시 클래스 바이오스피어의 운용 책임을 맡겨보려고 생각 중이십니다. 한 마디로 우리가 인간의 지배 영역을 벗어날 위험성을 내포한 괴물 종족을 얼마나 지혜롭게 컨트롤할 수 있는지 평가하실 생각이죠.”

   섬뜩하지만 그것은 불가피한 필수 평가 항목이었다.

   “우리의 실전 시현을 모니터링 하심으로써 잘 해낸 점과 못한 점을 나노초 단위로 엄격하게 평가하시겠죠. 장차 훨씬 더 거대한 이종족 세력을 무한정 대량 양성하실 텐데 그때를 대비해 미리 우리의 약점과 실수를 파헤쳐 반면교사로 삼으실 계획으로 보입니다. 그분이 즐겨 취하시는 방식이죠.”

   “한마디로 우리는 연습 게임 역할이군요.”

   진은 속으로 과연 아버지다운 발상이라고 느끼며 존경 아닌 존경심을 체감하였다. 대단하긴 대단하지. 작은 표본의 성패 분석만으로 더욱 거대한 확대 버전에서 실패 확률을 모조리 차단해내는 재능이라니. 3대째 위버멘쉬만이 소유한 고유 재능이 아니었다면 그런 리스크 높은 행동은 흉내도 못 내겠지.

   “대략 비슷합니다.”

   여하튼 에녹의 능력만으로는 장차 다가올 시험인 ‘갤럭시 클래스 바이오스피어’가 내포한 잠재적 위험성을 완벽히 감당하기 벅찼다. 그랬기에 이번만큼은 탁월한 최상위 초인인 그조차도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당신들이 제게 협력해주어야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제어를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칼리드 당신이 지닌 정치적 판단력과 통솔능력, 에르샤 당신의 전략 전술과 군사 조직화, 진의 과학 기술력 보조, 그리고 이종족과 소통하는데 특화된 유리스까지, 이 넷이 제게 힘을 보태주어야 합니다.”

   그때 에르샤가 다시 한번 의문을 표하였다.

   “잠깐, 다른 셋은 이해되는데 왜 저는 포함입니까, 부대표님?”

   “왜냐하면, 당신은 위버멘쉬 대행으로 휴먼 솔져들을 통솔하는 대리자이기 때문입니다. 비정규 군단인 이종족을 감독하는 저와 정규 군단인 휴먼 솔져를 지휘하는 당신, 우리 둘이 서로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공유해야만 양쪽 세력의 무력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죠.”

   여차하면 휴먼 솔져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서라도 갤럭시 클래스 바이오스피어의 위험을 억누르겠다는 의미가 내포된 말이었다. 물론 에녹이 말해두지 않은 다른 계산도 있었다. 현재는 그리 신경 쓸 필요가 없겠지만.

   “기밀 장벽의 전격 해체를 전제로 한 정보 교류가 필요할 정도라, 그 정도로 잠재적 위험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습니까?”

   “그렇습니다. 총사령관으로서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처지이니까요. 어쩌면 이번 일을 기점으로 제 작품인 TUNER도 폐기되고 위버멘쉬의 직접적인 지배로 대체되겠죠. 하지만 어쨌건 저는 최소한 맡은 의무는 완수해야 합니다.”

   “뭐, 저도 이 일시적인 역할 놀이에 궁극적 의의는 두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류 경영을 위한 큰 그림이니까요. 부대표님의 뜻대로 따르죠.”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숱한 갤럭시 클래스 바이오스피어들이 후발주자로 발명될 것이고 그 수효도 무제한에 이를 정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니 지금부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합니다.”

   그렇게 자리에 모인 네 철인왕은 부대표의 프로젝트에 동참하였다.

   “그나저나 셀레스티언(Celestian)이라……, 종족 이름치고는 촌스럽군.”

   칼리드의 중얼거림에 곁에 있던 진이 어깨를 으쓱이며 빈정거렸다.

   “야, 넌 영화도 안 보고 지내냐? 저거 지구에서는 꽤 유행하던 시리즈에서 따온 명칭이야. 심지어 아버지께서도 애청하시는 명작이란 말이지. 인간들을 관리하는 총독이라면 문화에 대해서는 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니냐?”

   “잡소리는 자제해라, 진.”

   “잡소리라니, 너무해.”

   진은 장난스레 우는 소리를 내며 칼리드의 눈살을 매섭게 만들었다. 진지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보기 힘든 의형제의 어리광을 보며 칼리드는 한심함을 느꼈다. 저런 주제에 영악하기는 또 누구보다도 영악해서 뒤통수를 수없이 아프게 하니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었다.

   “뭐, 그래도 공상과학 장르는 미래 발전에 유익해. 게다가…….”

   진은 진지하고도 의미심장한 미소를 머금었다.

   “원래 공상과학을 현실 속에 재현하시는 건 아버지의 특기이자 취미이신걸.”

   지구의 미개한 시민들은 과연 알았을까? 저들이 즐겨 감상하던 공상과학 영화 속의 이야기가 수천 년 이후의 미래가 아닌 불과 몇 년 만에 현실이 될 줄. 하기야 그것을 내다볼 역량이었다면 가축 신세가 되지는 않았겠지.

 

 

 

 

 

 

 

 

*

 

 

 

 

   캠프파이어의 불꽃이 온화한 온기를 밤공기 속에 흩뿌리며 모락모락 향을 하늘로 피워올렸다. 형제는 불을 바라보며 나른하게 앉아 휴식을 만끽했다. 두 사람은 현재 느긋이 야외 저녁 식사 중이었다. 바비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캠프의 꽃인 육류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구워지고 있었다. 이미 많은 양이 두 장정의 뱃속으로 들어간 상태였고 여전히 풍족한 양이 구워지고 있었다.

   지구 바깥에서 무시무시하고 섬뜩한 위업들이 벌어지는 실태와는 사뭇 대조적으로, 무인도에서 맞는 성탄 전야는 몹시도 평화로웠다. 따뜻한 모닥불, 적절하게 습도를 조절하며 더위를 식혀주는 바람,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전원적 배경, 입에 살살 녹는 음식까지, 소박하지만 훈훈한 시간이었다.

   “입에는 잘 맞나?”

   “네, 괜찮아요.”

   “좀 많이 먹어라. 야위어서는 원. 괜히 걱정시키지 말아라.”

   카이젤은 동생의 옆구리와 배를 장난스럽게 주물럭거리며 말했다. 간지러움에 반응한 윤혁의 몸이 꿈틀거리며 회피 반사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까지 마르진 않았는데. 빈약해 보였나? 민망함이 얼굴을 붉혔다.

   “저 정도면 딱 정상이거든요. 형이 지나치게 강건하신 거죠.”

   말랑한 옆구리를 꼬집힌 윤혁은 약이 올라 장난스레 형의 배를 꾹꾹 눌렀다. 시원히 드러난 형의 복근은 칼로 벤 듯 섬세하고 깊게 쪼개져 있었다. 게다가 경도는 보이는 보습 이상이었다. 어찌나 딱딱한지 금강석을 누르는 듯한 촉감이었다. 배를 찔린 형은 동생의 목을 팔로 휘감아 장난스럽게 응징했다.

   “많이 컸군. 기어오르기도 하고. 귀엽게 군단 말이지.”

   “와 잠시만, 항복할게요, 항복!”

   배불리 식사를 마친 둘은 식사 자리를 정리한 후, 정자에 앉아 야외 풍경을 천천히 구경했다. 윤혁은 문득 상상했다. 저 멀리 보이는 별 중에 크리스마스의 별도 있을까? 동방박사들을 인도했던 별은 과연 자연 상태의 별이었을까? 아니면 일종의 초자연적인 현상이었을까. 만약 자연 상태였다면 어떤 종류의 별일까? 문득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형도 별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별을 관찰하시는 중이지?’

   그 시각, 카이젤은 현자의 눈을 발동해 시야로 하늘을 관통했다. 금빛의 현자의 눈이 광학적인 관측 기술로는 닿지 않는 머나먼 우주 영역의 현상을 광학적 시간 장벽을 뛰어넘어 내다보았다. 과연 그가 기대하고 계산했던 그대로, 트릴리언 모드를 발동한 Quasar–I가 밝고 선명한 광채를 내뿜는 중이었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돼.’

   인피니티 모드를 우리 우주가 속한 멤브레인 내에서 발동하긴 무리겠지. 자칫하면 이곳 우리 은하까지 전반적인 공간 붕괴에 휘말려 무너질 테니까. 테서렉트 아키텍쳐라면 안전하겠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맨눈이 아닌 ‘제3의 눈’으로만 볼 수 있어서 아쉬웠다.

   “혀엉.”

   한참 연산에 집중하던 그의 귀를 동생의 목소리가 때렸다. 종일 푸짐히 식사하고 열심히 운동해서인지 동생의 음성은 피로와 졸림에 잠겨 있었다. 카이젤은 생각을 잠시 중지하고 형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늘은 아예 여기서 주무실래요? 안 그래도 열대야라서 더운데 탁 트인 곳에 천막이라도 짓고 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 않으세요? 평소에 편한 곳에서만 주무셔서 불편하시려나?”

   동생의 말에 형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괜찮은 생각이군.”

   “고마워요. 아, 그리고!”

   때마침 자정을 알리는 시계 소리가 들려왔다.

   “생일 축하해요, 형.”

   카이젤은 피식 웃으며 말없이 동생 머리를 쓰다듬는 것으로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지금까지는 무의미하고 가식적인 생일 축하만 받았었는데. 이번처럼 가족과 생일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는 감상이 들었다.

   윤혁은 온천욕 덕에 몸이 풀려 노곤해졌는지 얇은 이불만 덮은 채 바닥에서 잠들었다. 카이젤은 곤히 자는 동생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참 마음 편하기도 하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앞에 두고도 저렇게 편하게 굴다니.

   ‘넌 내 위험성을 다 알지 못해.’

   최근 그의 혼(魂)과 정신과 존재 위에는 기존의 두 절대 중심체에 더하여 동급의 새로운 두 존재가 융합되었다. 테서렉트 아키텍쳐를 창조하고 관할하는 ‘코스믹 옵틱스(Cosmic optics)’, 그리고 모든 인공피조물을 지배할, 흡사 절대반지와도 같은 존재인 ‘인비저블 마인드(Invisible mind)’.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이데아 때도 그랬듯 최근 며칠간 적응 과정의 고통으로 밤잠을 설치며 제대로 고통을 누렸었다. 형의 눈가가 미묘히 피로로 어두워진 것을 동생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오늘은 편히 쉴 수 있으리라는 기대였다. 이상하게도 저 아이만 곁에 있으면 저주받은 마음의 옥죔이 느슨해지며 잠이 허락되었다.

   “고맙다, 윤혁아.”

   몇 번 동생의 등을 토닥인 후 그도 노곤해진 제 몸을 바닥에 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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