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컨텐츠는 [유료컨텐츠]로 미결제시 [미리보기]만 제공됩니다.
멸망을 봉인하는 사슬 |305회 하늘 위의 도시들 Ch 43. 자연재해 (2)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4.03.18 | 회차평점 0 0

 

 

 

 

 

 

(이전 회차에서 연속됨)

 

 

 

 

 

   윤혁은 할 수 없는 일은 깔끔히 포기한 채 수수께끼를 푸는 데 골몰하였다.

   가장 의문스럽게 다가온 부분, 곧 이 지역의 자연재해에 대한 올바른 설명. 모름지기 하늘도시란 땅과 바다와 대기 전체가 인공적으로 조성되고 유지되고 제어되는 콜로니 아닌가.

그러므로 기후를 포함한 모든 자연 환경이 철저한 계획과 조율 하에 안정과 조화를 이루어야 마땅하다. 시스템 자체에 치명적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하지만 이제껏 수많은 하늘도시들이 멀쩡히 운영되어 온 것으로 보아 오류의 가능성은 희박했다.

   ‘누가 인공적으로 자연재해를 일으키기라도 했을까?’

   앞서 지나온 구역들에서 본 현상들, 곧 기계의 반란, 생체병기의 비정상적인 진화, 가상 전쟁, 역병의 창궐을 일으킨 범인이 설마 인위적으로 자연재해까지 일으켰을까? 그렇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나 하늘도시는 천지창조 당시부터 완벽했던 지구와는 달리 인간들이 만들어낸 불완전한 모방품이다. 한치라도 흠집이 발생하는 순간, 예기치 못한 나비효과가 번져 나가 시스템 전체가 일순간에 불안정해질 위험성이 크다.

   ‘자연재해를 억지로 일으켰다간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할거야. 어쩌면 하늘도시를 잃을 수도 있지. 아무리 그 점령자가 대단한 작자라 해도 인류연합의 수장이 버젓이 살아있는 이상 그런 간큰 짓은 못할텐데?’

   두 가지 종류의 설명이 가능했다.

   첫째, 그 점령자, 아마도 진이 경고했던 막내 철인왕으로 추측되는 그자가 정말로 제정신을 놓고 광기를 방출했을 가능성. 이는 그자가 아직 숙청당하지 않은채 활개치고 있음을 생각할 때 지극히 확률이 희박했다. 그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규칙과 선은 지킬 것이다. 광기 조절 장애자도 강자 앞에서는 광기를 잘 조절한다는 격언이 있지 않던가.

   둘째, 인류가 이미 행성 또는 유사 행성의 기후를 안정적으로 미세조종할만큼의 탁월한 기술력을 얻었을 가능성. 만일 그렇다면 딱 적당한 규모의 자연 재해만 일으키되 문명 전체나 콜로니 전체의 안전은 고스란히 유지하는 기염도 토해낼 수 있다. 그러자면 단순히 화력이나 스케일만 큰 것이 아닌, 극도로 섬세한 조작력을 통해 자연계의 조화를 유지하는 기술이 요구되겠지만 말이다.

   첫 번째 가설이 옳다면 비록 이곳 사람들 입장에서는 비극이겠지만, 인류 전체의 입장에서 두고 볼때는 더 나으리라. 머지않아 범인이 숙청될테니까. 하지만 두 번째 가설이 옳다면 장기적으로 일은 더 곤란해진다. 인류가 진지한 자세로 창조주께 도전할 마음가짐을 갖췄음을 시사하는 바이니까. 자연의 제어권을 자기 손아귀에 넣겠다는 의도와 그것을 실행으로 옮긴 구체적 실천이야말로 신에 대한 도전장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결국은 하나님께서도 그런 이들을 징계하기 위해서는 바벨탑 때 행하셨던 것처럼 훨씬 더 큰 규모의 기적을 일으키셔야 할 것이다. 거대한 능력을 얻어 교만해진 자들에게는 웬만한 회초리 정도로는 마음의 꺾임이 일어나지 않을테니까. 필연적으로 닥칠 결말은 상상만으로도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다.

   ‘인류연합이, 아니 형이 부디 선을 넘지 말아야 할텐데.’

   윤혁은 걱정을 안고서 잠잠히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이어지는 노부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 제5구역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토네이도, 지진, 소규모 화산 폭발,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곤 했다. 큰 규모의 재난은 십년 주기로, 작은 규모는 수개월 주기로도 발생했다.

   자연히 사람들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도시에 모여 거주하는 것보다는 흩어져 사는 편을 선택했다. 그 덕인지 재해로 인해 인명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었고 대개의 경우에는 재산상의 피해로 한정되곤 하였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삶의 척박함과 고역은 만만치 않았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 중이에요.”

   젊은 여인이 심려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날이 갈수록 점점 재해의 규모가 커지고 주기가 짧아지고 있거든요. 물론 큰 인명피해는 없지만, 그럼에도 광포하고 변덕스러운 자연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작고 나약한 존재인지를 확인할 때면 늘 두려움을 느낀답니다.”

   그녀의 남편도 덧붙였다.

   ‘이제 이야기를 꺼낼 적기인가?’

   리온은 슬슬 노부부 가족에게 복음을 소개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

   “사실 저희는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것, 소위 이 세상의 종말에 관해 어느 정도 해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답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는 대화의 화두를 움직일 계획으로 서두를 던졌다.

   “종말에 대한 해답이라니?”

   젊은 부부가 놀라면서 동시에 외쳤다.

   “혹시 뭔가 중요한 비밀이라도 아시는 겁니까?”

   “앞서 말씀드렸듯 만족스러운 답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적어도 여러분이 여러분의 인생의 마지막을 염두에 둔 기로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대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리온은 복음이라는 본론을 다루기 전 머릿속으로 환경론에 대한 고찰을 떠올렸다. 아직 인류의 과학이 미약했던 시절인 21세기 초의 지구. 그때는 불안정한 자연의 요동 앞에 사람들이 근심하던 시절이었다. 기후 변화는 두려운 미래와 직결된 이슈 가운데서도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했다. 사람들은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야말로 인류를 멸망시킬 제1의 원인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아울러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원인을 산업화로 인한 인간의 활동 탓으로 간주했다.

   자연히 환경운동이야말로 최선의 대책이라고 여겨졌고 모든 이가 병적으로 환경 보호에 집착하였다. 자연을 지키려는 의도 그 자체는 선한 것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많은 환경주의자들이 간과한 사실이 몇 가지 있었다. 첫째는 인간의 영향력보다 범우주적인 격동이 지구 환경의 불안정성에 더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 그리고 둘째는 그들의 지구 종말 시나리오가 틀렸다는 점이었다. 성경의 예언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무의미하게 들리는 이야기겠지만, 인간의 시나리오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만을 신뢰하는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알고 있었다. 인류 멸망의 주된 결정타가 환경론적 재난이 아니리라는 사실을.

   “다행일지 불행일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인류는 자연의 횡포로는 멸망당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리어 무지개를 걸고 언약을 맺음으로써 세상 끝날까지 자연 자체는 인류를 무너뜨리지 못할 것임을 약속해주셨죠. 되려 인류를 ‘정당한 권한으로’ 멸망시킬 분은 따로 계십니다.”

   과연 리온은 이번에도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묘하게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직설적이고 수준 높은 화법을 선보였다. 동시에 성령의 지시에 순종하여 자신의 생각을 움직이는 정직함까지도 돋보였다. 과연 그는 훌륭한 목회자의 싹이었다.

   “멸망시킨다니, 그분이 누구란 말이오?”

   “자연과 인간을 창조하셨던 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알파이자 오메가, 창조주이기에 심판주이신 분입니다. 파멸은 자연계의 붕괴가 아닌 도덕적 타락으로 말미암아 임할 것입니다. 세상은 끝내 그분을 거역한 죄를 돌이키지 않을 것이고 그 범죄로 말미암아 그분께 심판받아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 말씀에 기록된 예언이므로 반드시 성취될 예언입니다.”

   장차 다가올 세계 멸망의 궁극적인 원인은 바로 인간의 죄악이다. 따라서 죄를 심판할 절대 기준이신 공의로운 심판자가 직접 재림하시기 전에는 인류는 멸망하지 않으리라. 만일 그분이 오시기도 전에 소행성이나 우주 붕괴로 인해 인류가 허무히 사라진다면, 어찌 만물이 공의로운 재판을 목도할 수 있겠는가.

   실제로 기후 변화로 멸망할 줄로만 알았던 21세기 인류도 멀쩡히 살아남다 못해 번성하였다. 많은 부분 초인들의 활약 덕택이긴 하지만. 현재는 더 나아가 은하계를 넘어 우주 곳곳을 재패하기에 이르렀다. 언젠가 우주 규모의 재앙이 도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류는 최후의 최후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창조주께서 강림해 피조세계 전체를 갈아엎는 순간 전까지는.

   전하고픈 이야기는 이제부터였다.

   “이러한즉 여러분이 진정으로 깨달아야 할 진리는 무엇이겠습니까? 그 멸망으로부터 살아남는 참된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부질없이 인간 사회의 존속 여부를 자연계의 변덕에 대한 두려움에 걸어서야 되겠습니까?”

   설교자는 멸망에 대비할 수 있는 ‘진짜 해답’을 가르쳐주었다.

   “그 방법은 여러분 스스로의 죄악을 깨닫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창조주께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종말 이후에 그분이 지으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러자 젊은 여인이 되물었다. 의외로 정직하고 투명한 질문이었다.

   “아니,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죄를 씻는다는 말씀입니까?”

   이전부터 그녀의 심령은 이미 어렴풋이나마 양심을 통해 자신이 불완전한 죄인임을 느껴왔던 것이다. 감사하게도 그녀는 양심과 성령의 책망에 불순종하기보다는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는 편을 택했다.

   그래서인지 대답을 주긴 쉬웠다. 긴 변증을 나눌 필요 없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라는 바울의 가르침을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전해주었다. 성경과 인류의 역사, 그리고 복음과 장래 부활의 약속에 대해서도. 그날 저녁 내내, 선교사 일행은 그 집 식구들과 깊은 토론을 나누며 죄, 심판과 구원,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을 전해주었다.

 

 

 

 

 

 

 

*

 

 

 

 

   제5구역 선교까지 마친 윤혁과 리온과 루디아는 기나긴 하늘도시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잠시동안 지친 마음을 가다듬고자 우주선 안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사흘 뒤, 구조의 손길이 미쳤다. 저 멀리서 함선 하나가 워프해오더니 순식간에 하늘도시 주변을 봉인하던 특수 필드를 깨트려버렸다. 거대 함선은 결계와 에너지장을 발동하여 우주선을 회수한 뒤 하늘도시 또한 재포획하였다.

   함선이 열심히 하늘도시를 원래 모습으로 복구시키고 정화하는 동안, 세 선교사와 세 영웅이 탑승해있던 우주선으로 작은 우주선 하나가 다가와 도킹을 하였다. 작은 우주선은 빠르게 선교팀의 우주선을 점검하여 손상된 부분들을 말끔히 수리해주었다. 이후 로봇 몇기가 건너왔다.

   “무사하셨군요.”

   로봇 한 대가 진의 형상과 목소리를 전달하였다.

   “오늘 같은 날은 당신도 반갑네요.”

   “하하, 섭섭한 소리를.”

   참으로 오래간만에 재회한 기분이었다. 윤혁과 진은 허울없이 인사했다. 아무리 속을 모를 초인이라지만, 위태롭기 짝이 없는 마굴에 갇혀 있던 지난 몇 주를 돌아보니 진이 이토록 반가울 수가 없었다. 친구들은 윤혁이 후원자와 단둘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잠시 비켜주었다.

   “제7 철인왕 문제는 제가 알아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미 나포된 300기의 다른 하늘도시도 모두 회수했고 그가 벌인 작태들도 해결했으니 일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고생하게 내버려둬서 미안하군요.”

   “아닙니다. 저보다는 오히려 히어로 분들이 고생하셨죠.”

   그때 진은 뭔가가 마음에 걸렸는지 뜸을 들이며 조심히 말했다.

   “항법 오류와 솔라 타나토스 사건……, 그건 제7 철인왕의 장난이 아닙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인류연합은 그 사건과 관련해서 결백합니다. 철저한 보호 시스템이 있었건만 대체 왜 그런 오류가 벌어졌는지는 저로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엔진 폭주 사건의 배후는 인류연합과 무관한 모양이었다. 의심되는 범인이 있긴 했으나 가시적인 근거가 없었기에 미궁에 빠진 듯 찝찝했다. 다만 하늘도시 안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배후 범인은 사실상 진이 노골적으로 밝혀준 격이니 그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진과 윤혁은 추후의 시간 투자 배분 방식을 상의했다.

   “보시다시피 현재의 타임필드 시간 압축률은 개방기간에는 3 : 1입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휴면-개방의 전체 주기도 30일에서 15일로 단축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한 도시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최대 45일입니다.”

   이와 같은 정보에 의거해 최종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다. 우주 표준 시간 기준으로 보름마다 다른 하늘도시로 자리를 옮기되, 셋 중 한 명은 우주선에 남은채 인형만 내보내고 나머지 둘은 본체 상태로 들어가기로.

   “우주선에 잔류한 한 명은 동료들이 보내진 하늘도시 이외의 다른 하늘도시에 흩뿌려진 인형들까지 맡아 함께 제어하도록 할게요.”

   원격 조종 전력 문제는 세 선교사의 합의를 거쳐 이와 같이 정해졌다.

   “괜찮겠습니까? 착륙지 외의 다른 하늘도시는 확률상 거의 다 휴면기간일터, 휴면기간의 타임필드 속에 들어간 인형을 조종하려면 뇌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습니다. 일반인인 당신들이 괜찮을지 좀 걱정되는군요.”

   하지만 선교사들 중 어느 누구도 겁먹고 내빼지 않았다.

 

 

   한편 셋은 마침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동료와도 재회했다.

   “반갑소. 다들 별탈없이 잘 지냈소?”

   “스테판 씨!”

   진이 보내준 우주선 안에 탑승해있던 스테판이 선교팀 쪽 우주선으로 건너왔다. 오래간만에 다시 만난 그는 무탈하고 건강해보였다. 전처럼 왼쪽 눈에 안대를 낀 것이 여전하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전부터 궁금했는데, 실례지만 그 눈은 어쩌다 그렇게 된 건가요?”

   조심스럽게 루디아가 걱정해주었다.

   “아, 외눈이라 그렇소. 표식의 제어권을 얻는 과정에서 눈을 떼어버렸지.”

   “그렇군요.”

   “신경 써줘서 고맙소.”

   스테판은 이어서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반가워하는 윤혁에게 건네었다.

   “이거나 받으시오.”

   “아, 이건?”

   “원래 당신의 것이었잖소. 후원자가 잠시 연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었소. 나의 몸체와 같이 세트로 말이오. 난 하늘도시 바깥에서는 반지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오. 이제는 당신이 차고 다니시오. 내가 옆에서 동행하겠소.”

   윤혁은 어색한 기분으로 반지를 받아 목걸이에 매달았다.

 

 

   곧이어 재회의 기쁨 뒤를 이별의 아쉬움이 따랐다.

   “우리는 이제 지구로 돌아갈게.”

   신해, 케리, 무디는 히어로의 의무를 다하고자 지구로 귀환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희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잊지 못할 거야. 꼭 안전하게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지구에서 보자.”

   케리와 무디도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선교사들에게 무운을 빌어주었다.

   “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윤혁은 크게 고개숙여 그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리온과 루디아, 스테판도 함께 감사를 표하였다. 신해는 어색해하며 윤혁을 말렸다.

   “야, 인마. 어색하니까 그만해. 가족끼리 무슨 목례냐.”

   그는 조금 머쓱해하며 상기된 얼굴을 돌렸다.

   “성한 아저씨는 내 아빠나 마찬가지니까 너도 내 형제나 마찬가지인걸.”

   “하하, 그런가요? 잘 부탁합니다.”

   “그래, 나도 잘 부탁한다. 우리가 저버린 고향, 그리고 우주 인류……, 열심히 노력해서 그 사람들 영혼을 속박에서 풀어줘. 믿을 사람은 너희밖에 없다.”

   그렇게 마지막 당부를 남기고 영웅들은 선교팀과 갈라져 제 길로 갔다. 가까운 훗날, 그들은 다른 장소에서 재회해 다시금 다른 방식으로 협력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섭리를 미리 내다볼 도리가 없었다.

 

 
 
 
찜하기 첫회 책갈피 목록보기

작가의 말

.
이전회

304회 하늘 위의 도시들 Ch 43. 자연재해 (1)
등록일 2024-03-16 | 조회수 39

이전회

이전회가 없습니다

다음회

306회 하늘 위의 도시들 Ch 44. 인터미션 V (1)
등록일 2024-03-20 | 조회수 41

다음회

다음회가 없습니다

회차평점 (0) 점수와 평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단, 광고및도배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