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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봉인하는 사슬 |373회 하늘 위의 도시들 Ch 58. 이치죠우지 카가미 (5)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4.08.24 | 회차평점 0 0

 

 

 

 

 

 

(이전 회차에서 연속됨)

 

 

 

 

 

 

   아무렇지도 않게 스스로를 대단치 않은 격으로 취급하는 에녹의 태도에 윤혁은 속으로 질겁했다. 도대체 뛰어남에 대한 기준치가 얼마나 높길래? 입에서 절로 탄식이 나왔다.

   ‘여하튼 저 사람도 그 무시무시한 기능을 소유했다 이건가.’

   카이젤 이외에 ‘학습의 괴물’로 분류될 수 있는 인물을 또 만나보는 건 처음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또다른 학습의 괴물이 존재했다고는 들었다. 허나 이미 현재 시점에는 과거의 인물인지라 만날 기회가 없었지. 윤혁은 형이 전에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되짚어보았다.

   “부대표님의 모친분께서도 ‘학습의 괴물’ 기능을 내재하셨다고 하셨죠.”

   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자 에녹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차분한 분위기가 미묘한 온도로 가라앉았다. 가면으로 가린 탓에 얼굴이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냉정하게 굳어져 있을 그의 표정이 연상되었다. 냉랭한 침묵이 몇 분간 흘렀다.

   “혹시 부대표님께서는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편치 않으신지요?”

   침묵 속의 불편감을 이기지 못한 윤혁이 신중하게 질문을 던졌다.

   “기억이랄 것까지야.”

   에녹이 매우 냉담하게 대답했다.

   “제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분 다 돌아가셨습니다. 비극 문학 속에서 나올 신파극 같은 죽음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줄로 착각했던 어머니가 폭주하셔서 모두를 죽이려 하셨죠. 뒤늦게 아버지는 깨어나셨지만, 어머니는 이미 같은 세대 초인들과의 전면전에서 음모에 휘말려 살해당하셨습니다. 아버지도 얼마 후 같은 무리에게 살해당하셨습니다.”

   묻어두었던 비극을 고백한 당사자. 무거운 분위기가 엎질러진 물처럼 대화의 장을 적셨다. 윤혁은 자신도 루디아처럼 상대를 진심으로 위로할 줄 아는 은사를 타고 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아쉬워했다.

   여하튼 사물을 새롭게 보게 된 계기는 되었다. 지극히 딱딱해보이고 무자비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냉혹하리만큼 차가워 보이는 인류연합의 고위 간부에게도 어둡고 힘든 과거의 그림자가 있구나. 아니, 어쩌면 그런 배경이 성격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주었는지도 모르지. 동정심이 들었다.

   “곤란한 이야기를 꺼내게 해서 죄송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동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내게는 그리 어두운 기억도 아닙니다. 어차피 부모라는 존재에 대한 추억이랄 것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이 땅 위에 내 혈육은 없습니다. 라일라 씨는 아직 자아가 형성되지 않았던 핏덩어 시절의 나를 거둬주었고 이후로는 줄곧 3대째 위버멘쉬와 함께 유모의 손에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가족이라고 한다면 나의 주군이자 상관이자 형제인 그 사람뿐입니다.”

   에녹 아담즈 같은 인간에게 동정의 시선이란 거슬리고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것일 뿐이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존재에게는 그저 군림하는 삶만이 익숙했다. 자신이 받건 타인에게 주건 연민이란 그저 불필요한 감정 낭비이자 사치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부모와의 인연은 중요하다. 그것은 한 인간을 형성함에 있어서 귀중한 자원이 된다. 그 연합의 부재는 다른 가치 있는 관계로 메우지 않는 한 내면 세계의 싱크홀이 될 수 있다.

   ‘혼자서 자기 자신을 키운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무미건조한 탈인간적 초인이 됨으로써 기본적인 상실감을 극복한다? 에녹이나 카이젤에게는 그런 일들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 허나 보통 사람으로서 자라온 윤혁에게는 낯선 이야기였다. 부모님의 살핌을 받으며 자라온 그에게는 공감할 공감대가 없었다.

   과연 형의 내면도 이 사람과 비슷할까.

   윤혁은 조심스럽게 에녹에게 보편적 삶의 가치에 대해 제시해보았다.

   “저의 형은 아버지라는 존재를 발견한 이후로 기뻐했던 것 같았습니다. 곁에서 제 형을 보필하신다고 하니 부대표님도 보셨겠죠. 그분께서 정말 기뻐하시지 않았던가요?”

   침묵이 돌아왔다.

   “친우로서, 부관으로서 곁에서 지켜본 그의 모습은 어떠했죠?”

   “하고 싶은 말씀이 무엇인지?”

   “초인이라고 해도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가족의 품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최소한 제 형에게는 그래 보였습니다.”

   “글쎄요.”

   난해하기 짝이 없는 윤혁의 도전에 에녹은 깊이 생각했다. 그는 최근 들어 나타난 카이젤의 변화된 모습을 회상했다. 이전까지는 에녹과 같은 천애고아였다. 그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생물학적인 아버지를 찾았다면서 호기심을 보였었지. 분명히 그 답지 않은 들뜬 반응이었다. 그런데 더 이상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보통 사람들도 이복동생을 좋아하지는 않지.’

   카이젤은 엉뚱하게도 이복동생을 만난 뒤로 더욱 가족들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었다. 나중에는 어울리지도 않는, 도무지 이전의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팔불출 같은 면모도 보이기 시작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흘릴 것만 같았던 완전무결한 제왕이 그렇게 허술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변화는 확실히 존재했습니다.”

   “그것 보세요.”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그 부분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형도 언젠가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닫게 되리라고 확신해요.”

   이것은 비단 형만을 향한 소망이 아닌, 에녹을 향한 기대이기도 했다.

   “사랑이라……, 그러고 보니 전에 그가 비슷한 말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가페적인 사랑은 초인의 위대함마저 이겨낼 가능성을 지녔다면서 말이죠. 자신을 깊이 아껴주는 이들의 태도에 마음의 벽을 해제당하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에녹을 통해서 전달된 객관적인 증언에 윤혁은 한줌 위안을 얻었다. 형이 외로움과 단절에 질식된 나머지, 배역(背逆)의 길을 선택하고 멸망의 씨앗을 자처하는 경우의 수를 늘 무의식중 염려하던 윤혁이었다. 다만 에녹의 말을 듣고 보니 지금까지의 노력들이 헛된 씨 뿌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가 들었다.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요. 아마도요.”

   “관점이 조금 다르군요. 지도자에게는 부정적인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인류 전체를 이끌어야 할 책임자가 사사로운 정에 흔들린다고? 그것은 웃을 수 없는 비극입니다. 모든 이를 품어내기 위해서는 기꺼이 자기 정을 희생할 줄…….”

   “아뇨, 오히려 참 지도자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배워야 한다고 믿어요. 진정 모두를 도우려면 먼저 자기 자신부터 가까운 이들을 마음으로 품을 줄 알아야하죠.”

   “…….”

   에녹은 멈칫했다. 자신의 말에 대한 반박이긴 해도 썩 기분 나쁘게 하는 지적은 아니었다. 오히려 애정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대답이랄까.

   “그리고 저는 부대표님도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지위나 명성, 그런 것과 상관 없이 한 존재를 있는 그대로 포용해주는, 그런 사랑 말이에요.”

   괜히 너스레를 떨어본 윤혁. 비록 오글거리기는 해도 진심은 진심이었다.

   “이브 씨나 쥰 씨도 분명 부대표님을 깊이 사랑하셨으리라 확신해요.”

   그 진심 담긴 말들은 일차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흔들 목적으로 내뱉어진 것은 아니었으나 분명 그런 효과를 내기에도 충분했다.

   “나는 부모와 얼굴도 마주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이란 건 때때로 시공간의 벽을 넘어 전해지기도 하거든요.”

   “비과학적이고 증명할 수 없는 미신적 말이군요. 차원을 넘는 힘은 마음 같은 것이 아니라 기술력입니다. 불완전한 마음 따위를 믿느니 우리 스스로 힘을 쌓는 편이 더 빠르겠군요.”

   하여간 어지간히도 재미없는 남자다. 고지식한 데다 딱딱하기까지. 윤혁은 냉랭하고 무정하고 뻣뻣하고 기계적인 에녹을 보면서 역설적으로 오기가 올랐다. 그런 그가 자신의 딱딱함을 내려놓은 채 한 명의 평범한 영혼으로서 솔직한 모습으로 무장해제되면 어떨까? 호기심이 솟구쳤다.

   “저기……, 가면이라도 벗어주시면 안 될까요?”

   “직접 대면이 아니라 불편합니까?”

   “아니요. 그게 아니라, 나름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하는 건데 이왕이면 눈과 입을 서로 마주 보면서 소통하면 더 좋잖아요.”

   에녹은 윤혁의 쓸데없는 제안에 갸우뚱거렸다. 그는 왜 그래야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보통의 사람으로서의 감정이 메말라버린, 초인의 정신으로서 승천해버린 그에게 있어서 소통이란 그저 업무 수행의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관점에서 대화 중 얼굴을 드러내는 절차는 사실 불필요했다.

   하지만 윤혁은 재치 있게 상대를 강권했다.

   “형도 저하고 이야기할 때는 항상 맨얼굴을 드러내고 마주한단 말이죠. 그런 잘생긴 얼굴은 남들한테 많이 보여줘야 모두에게 유익이기도 하고요.”

   재빨리 윤혁은 더 높은 사람의 이름을 팔아먹었다.

   “하아.”

   못 이기는 척하면서 망설이던 에녹은 가면을 벗었다. 그러자 정교한 이목구비와 흰 얼굴, 우수가 깃든 짙은 푸른 눈빛, 후광이 뿜어지는 듯한 고도의 아름다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살짝 찌푸려진 미간과 함께.

   “본체랑 똑같은 모습 맞으시죠?”

   “맞습니다만……, 왜 묻습니까?”

   “아니, 그냥……, 지나치게 잘생겨서요. 진이 말했던 대로 정말 초인이라는 종족은 기본적으로 미남들과 미녀들뿐인가 보네요.”

   사심이 섞이지 않은, 순수하고 솔직한 감상평이었다.

   “대체로 기본적인 이목구비와 신체 비례 모두 수학적으로 가장 정교한 패턴의 조화를 이루긴 합니다. 미의 기준이란 것이 상대적이고 불완전한지라 아름다운지는 잘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 미추 감각이 없는지라 말이죠.”

   에녹은 아무런 감상도 없이 퉁명스레 사무적으로 대답했다.

   “보통은 그런 걸 잘생겼다고 정의하거든요.”

   윤혁은 밝은 미소를 한껏 드러내며 대화 분위기를 더 밝게 환기하고자 하였다. 에녹은 그 발랄함에 내심 어처구니없어하면서도 무표정하게 굳혀두던 얼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였다. 그 덕분에 숨막힐 듯했던 불편감도 조금은 희석되고 환기되었다.

   “아빠가 저한테 몇 번 쥰 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아빠와 쥰 씨는 젊은 시절에 질긴 악연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아빠 쪽에서 일방적으로 괴롭히셨지만요. 쥰 씨는 늘 웃으면서 아빠에게 친절히 대했다고 해요.”

   “위버멘쉬의 부친과 제 아버지라, 그건 처음 듣는 이야기군요. 제게 부모의 행적을 들려주던 이들은 항상 어머니의 활약에 관해서만 말했었죠. 어머니와 라일라 씨도 악우였었다고 하더만, 아버지와 강성한 씨까지…….”

   카이젤과 에녹, 두 사람의 인연은 과연 부모 세대 때부터 심상치 않은 것인 듯했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윤혁 씨, 좀 더 그분에 관해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호기심이 생긴 모양인 에녹.

   “네, 얼마든지요.”

   윤혁이 자신이 전해 들은 어버이 세대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분께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던 분이었어요.”

   그는 쥰이 믿음의 사람답게 얼마나 성실한 살아갔으며 이웃을 사랑하고 타에 모범이 되었는지 증언하였다. 비록 에녹이 추구하는 ‘위대함’이라는 가치와는 동떨어진 미덕에 대한 예찬이었지만, 아무리 얼굴 마주한 적이 없다 해도 혈육에 대한 칭찬은 본능적으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에녹도 말 없이 진중하게 경청했다.

   사실 생각해보니 충직하게 하나의 가치를 따르는 기질적 성정은 아버지나 아들이나 비슷한 것 같기는 했다. 그 성향이 지향하는 방향성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의 차이야 있겠지만.

   “혹시 내가 당신들의 사역, 그러니까 기독교 선교 활동을 보호해주기를, 최소한 핍박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려준 것입니까?”

   예리한 그 지적에 윤혁은 뜨끔하며 놀랐다.

   “뭐, 꼭 그것만이 이유라기보다는……, 부대표님의 부친분께서 얼마나 괜찮은 분이었는지 꼭 알려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어서요. 그분께서 무엇을 수호하기 위해 평생 싸워오셨는지도 꼭 알려주고 싶었어요.”

   “확실히…….”

   그러자 에녹은 그답지 않게 자신감 없이 말끝을 흐렸다.

   “나는 신을 모시는 태도와는 거리가 멉니다. 내가 존중하는 것은 인간들의 평안과 번영, 그리고 인류의 승리라는 가치입니다. 카이와 나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사상을 공유하고 있죠. 아직은 그 자리에 신을 올려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진정으로 가장 행복해지는 비결은 하나님 안에서 사랑으로 연합하는 길인걸요.”

   “그건……, 그 생각은 견해의 차이 정도로 이해해두겠습니다.”

   의외로 모멸이나 멸시의 태도가 아닌, 존중의 말이 돌아왔다. 윤혁이 일부러 의견 제시 방식이 아닌, 선포의 형태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녹은 논리로 상대를 깔아뭉개거나 낮추지 않고 대등한 입장을 인정해주었다. 대화는 처음에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게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당신들의 선교 활동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발언에 윤혁이 저도 모르게 놀라 입을 떡 벌렸다. 이것이 그렇게까지 화들짝 놀라며 기뻐해야 할 일이던가. 어떤 의미로는 우습기도 했지만, 워낙에 초인들의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태도에 많이 시달려왔던 윤혁인지라 에녹이 베푼 친절은 사막 한 가운데 오아시스처럼 달게 느껴졌다.

   “정말입니까?”

   “네, 그리고 당신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내 아버지가 평생 사랑한 그 신을 무조건적으로 적대하고 싶진 않습니다. 내가 그를 따라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호의적인 태도에 윤혁도 기대감이 들었다.

   이어서 에녹이 다시금 입을 열어 중대한 주제를 제시했다.

   “강윤혁 씨, 하늘도시 주민들의 현 상황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저는 잘 모릅니다. 죄송하지만 혹시 어떠한 상황을 말씀하시는지요?”

   “선교 현황 말입니다. 당신들이 뿌린 씨앗의 결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것이야말로 윤혁 일행이 간절히 발견하고자 했던 정보였거늘. 현황을 올바르게 파악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윤혁은 잘 모른다고 솔직히 대답한 뒤 에녹의 답변을 잠잠히 기다렸다. 기대감과 불안감이 반반씩 섞여 가슴을 흔들어놓았다. 걱정도 들었다.

   “확실히 3대째 위버멘쉬께서는 큰 인물인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혈육들마저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은 것인지도요. 무슨 판을 벌여도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정의 부류들이구나. 뭐, 이런 감상이 들었습니다.”

   “네?”

   “카이도, 강성한 씨도, 당신도, 굉장한 분들이란 뜻입니다.”

   어안이 벙벙해진 윤혁.

   “그 말씀인즉슨?”

   인류연합 부대표는 씁쓸한 웃음을 머금고 침착히 답했다.

   “당신들은 확정적 승리에 거의 다가섰습니다, 강윤혁 씨.”

   “……!”

   “저를 비롯해 초인들로서는 전혀 기뻐할 일이 아니겠지만, 심지어 어떤 자들에게는 심기가 불편해지는 소식이겠지만……, 여하튼 축하 인사는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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