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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봉인하는 사슬 |593회 아벨의 후예 Ch 43. 사르디스 (3)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6.04.03 | 회차평점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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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불길은 산불이 되어 종잡을 수 없이 번졌다. 처음 불씨를 지폈던 L의 존재감마저도 잊힐 지경이었다. 이미 Upol 당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지도자들이 나타나 용감히 개혁 운동에 앞장섰다. 원래라면 이렇게까지 거세게 번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교황청들이 예민하게 대응하며 개혁의 불씨를 소멸시키려고 갖가지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그 반작용으로 판이 더 커지고야 말았다.

   어떤 곳에서는 비폭력적 개혁 운동에 앞장서던 지도자가 불의의 충돌로 순교하는 일도 발생했다. 그렇게 지도자가 죽은 곳에서는 더욱 격한 열정이 일었다. 마치 밀알 하나가 썩어서 많은 열매를 맺듯, 하나가 죽임당하면 수십이 일어났다.

   나날이 교황청들의 비겁하고 위선적인 실태가 백주하에 고발되었다. 나태하게 속고 있던 교인들은 양심의 찔림을 받아 노선을 바꾸었다. 교황청의 행태에 쉬쉬하던 나약한 신자들도 깨우침을 얻어 영적 침묵에서 깨어났다.

   사실 이 배후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 차원’에서의 전쟁이 깊이 관여했다. 어두운 영들의 권세자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불이 자신들의 발등을 사르기 시작하자 다급하게 발악하였다. 이들은 이렇게까지 본진이 허무하게 무너지리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곧 우주상의 모든 그리스도인을 타락의 홍수 속에 잠재울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섭리들이 겹치는 통에 판이 엎어졌다.

   <지금이라도 그를 죽이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아니야, 이미 손에서 벗어났어. 놈을 죽여도 제2의 종교개혁을 못 막아.>

   <벌써 요주 인물 칠천 명이 활동을 개시했어. 곧 더 늘어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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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개혁이 개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RS-월드 후폭풍은 거듭되었지만, 처음 한 달 동안 휘몰아쳤던 것처럼 불안정하고 불균질적인 성질은 희석되었다. 비약적인 발전의 연속은 계속 나타났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통제 가능한 성질로 바뀌었다.

   한편, 문명, 산업, 기술 및 경제의 대격변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에도 큰 변화의 풍파를 가져다주었다. 이제 그들은 변화의 시대에 준비된 자세를 갖춰나가고 있었다. 사실 이런 때야말로 종교개혁이 활력을 얻기에는 최적의 시기나 다름없었다.

   우선, 티아라의 사상을 기반으로 유리스가 만든 ‘서파’의 영적 위세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제껏 그들은 과학 기술의 힘을 빌려 인간의 초월적 진화를 도와주었다. 사람들은 멋모르고 그 진화를 진정한 영적 은혜인 양 착각했다. 그러나 RS-월드 후폭풍으로 인해 이성이 개화되자 서파의 영향력이 그저 과학 기술의 연장선이자 장난에 불과했음이 고발되었다.

   반면,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준 ‘거룩한 삶으로의 극명한 변화’는 그 어떤 범주의 과학 기술로도 설명이 불가능했다. 그들의 힘이야말로 참된 초자연적 권능이었던 것이 증명된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듯 기술력의 폭발적 향상은 리포머들의 적극적이고 대범한 사역을 용인해주는 결과를 낳았다.

   그들은 법적으로 그릇된 수단만 아니라면 적극 활용하였다. 목표는 단 하나 참 복음으로의 회귀를 제창하는 것이었다. 또한 비단 개인 단위의 복음 전파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사회 전역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부도덕을 성경에 비추어 재조명하는데도 신경 썼다.

   이는 가히 혁명적이었고 자칫 대립으로 이어질 위기감을 높였다. 그러나 통일시스템은 인류 내부에서 분쟁을 막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기도 했기에, 이 시기에 힘의 투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든 억제력을 동원했다. 이는 교황청들에는 불리한 일이었으며 리포머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교황청들은 무력을 통한 ‘성전(聖戰)’도 불사했지만, 개혁가들은 정의로운 선을 지켰기 때문이다.

   연일 기존 부패한 종교 체계에 대한 고발과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연이어졌다. 그 많던 교황청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샅샅이 대적의 화살을 받았다. 그들의 비리는 고발되었고 거짓말했던 것들도 잔뜩 들통났다. 교리 측면이건 사회적 기여 측면이건 허수와 거품이 드러났다.

   이에 교황청과 영원한 결별을 선언하는 세력도 늘어났다. 썩어빠진 구습들을 깨부수려는 움직임도 일어났다. 각 지역의 뜻 있는 교회들은 지금껏 벌여온 우상 숭배의 잔재, 성경과 무관한 교리들, 자아와 종교심을 결합하는 초능력 훈련, 유리스 식의 세력 전파 등을 모두 근절하였다. 이런 물결이 마치 원자로 안에서 제어봉을 없앴을 때 벌어지는 핵분열 반응처럼 급속도로 확산하였다.

   급기야 7천 명가량의 유력 인물들이 수면 위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들은 아주 강경한 태도로 전 우주의 타락한 교회들을 맹공격하였다. 물론 그들은 올바른 시민의 의무를 준수하였다. 그들은 시스템이나 정부를 공격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진정한 적이 ‘거짓 교회’이지 ‘세상 정부’가 아님을 밝히며 노선을 분명시했다. 그리고 통일시스템은 이 행태를 의도적으로 허락해 주었다.

   칠천 명은 수많은 제자 세대를 세웠다. 동시에 사이버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혁의 쓰나미를 더욱 증폭하였다. 연일 진실한 회개의 눈물이 각 지역에서 쏟아졌다. 죄악된 풍습이 폐지되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는 하나님께로 가는 다른 길이 일절 없음을 분명히 가르쳤다. 성경 이외에는 인간이 절대적인 진리를 계시받을 통로가 없음을 분명시했다.

   또한 인간적인 시도나 갖가지 훈련법이 혼의 구원에는 전혀 무익하며 오로지 회개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은 값없는 은혜의 구원이 전부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기독교 안에서 확립된 단순한 진리였으나, 우주 인류는 오랫동안 이러한 진리를 외면한 채 진실의 토대를 무너뜨려 왔었다. 이제는 고쳐야 할 때였다. 이제 리포머들은 인류 단위로 회개의 큰 물결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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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S-월드의 후폭풍은 비단 통일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으로만 개혁자들을 도운 것은 아니었다. 근진계는 시뮬레이션 우주와는 달리 더 높은 현실이다. 그렇기에 개개인의 사고, 집단의 사고, 심지어 인공적인 지성체들의 사고 및 우주적 시스템들의 사고에도 동시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었다.

   특별히 RS-월드 전개 때 확산된 ‘테마’들은 RS-월드 전개가 끝난 후에도 실제 세계에 메아리칠 수 있었다. 이 경우 ‘인과율’에까지 적잖은 여파를 주는 게 가능했다. 게다가 만일 그때 테마 제너레이터들의 활약만 있었다면 그들의 외침은 그저 공허한 울림이 되었겠지만, 운 좋게 주연배우들과 복음전파자들까지 개입해 함께 발맞추어 자기 역할을 해주는 바람에 시너지 효과가 확실하게 발생했다. 즉 스테판의 동료들과, 유대인들, 크로스솔져들이 모두 제 역할을 확실히 해준 셈이었다.

  이러한 인과율 차원의 후폭풍 현상은 사람들이 올바른 복음을 경청하게 하는 데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 마치 물질계 안에서 일어나는 눈에 드러나는 종교적 현상 배후에 영적 세계에서의 흐름이 영향을 주는 것과 비슷한 원리였다.

   물론 RS-월드는 초자연계 차원에 비하면 한참 낮은 영역이었기에 실질적인 영적 변화까지 일으키진 못했다. 예컨대 RS-월드의 후폭풍만으로 사람들이 실제적인 회개에 이르게 하는데 결정타를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에 대해 진지하게 마음을 열어보도록 유도하는 건 가능했다. 그 후 정말로 마음의 밭에서 열매가 나타날지 여부는 개인의 자유의지에 달려있었지만 말이다.

   어쨌건 복음 전파가 교황청들 휘하의 배교한 교회들 내부로도 깊숙이 흐르자 그 내부에서마저 격변이 벌어졌다. 양심을 갖춘 자들은 순교를 각오하고서 결별하고 빠져나왔다. 불가피하게 순교도 종종 일어났으나 이는 오히려 불길에 기름을 뿌리는 격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내부에 깊이 얽혀있던 자들은 ‘내부 고발자’의 일을 더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교황청의 비리가 속속들이 폭로되었다는 뜻이다.

   포스트 ‘RS-월드’ 시대가 시작된 지 불과 반년 만에 제2의 프로테스탄티즘 운동은 비가역적 흐름으로 굳게 자리 잡았다. 여기에는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어준 리포머들의 활약이 컸다. 하지만 때마침 벌어졌던 여러 시대적 변화들도 역시 크나큰 기여를 하였다.

   물론 교황청들은 아직 붕괴하지는 않았다. 상당히 큰 타격을 받았지만, 그들은 전열을 가다듬고 위세를 회복하려 애썼다. 다만, 얼마 전처럼 인류의 영적 상태를 자기들끼리 파이를 나눠 먹듯 임의로 집어삼킬 수는 없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유리스에게는 엄청난 타격이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내세우는 ‘서파’가 인류연합 입장에서 쓸만한 카드로 남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카이젤은 이미 유리스에게 실망했다. 그녀가 자신만만하게 주장했던 여러 프로젝트가 사실상 허풍과 다름없게 되어버린 셈이었다.

   이제 그녀의 입지는 대폭 줄었다. 더구나 서파의 몇몇 비리는 유리스가 인류연합 간부로서 권력을 남용하듯 휘둘러 이뤄낸 것이었다. 따라서 인류연합 간부들은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불편한 심정으로 ‘도마뱀 꼬리 자르기’를 시전했다. 유리스 편에 남은 초인은 이제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성운은 대규모 종교개혁이 개시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교황청을 뒤에서 압박하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여전히 성운이 휘두르는 ‘경제력’이라는 무기는 영향력이 막강했다. 게다가 성운의 휘하 무인 기업들은 이미 ‘엔젤시스템’, 곧 서브 시스템의 속성을 상당 부분 습득한 상태였다.

   교황청들로선 통일시스템이 그들을 버린 것만으로도 큰 타격인데 엔젤시스템들까지 가세하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었다. 당장 리포머를 상대하기도 전에 성운부터 감당해야 할 처지였다. 아울러 많은 지역에서 순수한 종교적 열정과 무관하게 정치적인 이유로 교황청들을 아니꼽게 여겼던 세력이 불순한 의도이긴 해도 종교개혁 측에 힘을 보태주거나 합류하였다. 그 틈에 시간을 번 훌륭한 종교개혁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향해 헌신을 집중할 기회를 얻었다.

 

   어떤 의미로는 이 흐름은 개혁자들 자신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었다. 정치계의 여러 격동과 RS-월드 후폭풍이라는 대격변이 때마침 개혁자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돋보이게 해주는 방향으로 작동한 덕이 컸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 역시 하나님의 커다란 섭리 가운데 이뤄졌다고 믿었다.

   또한 그들은 언제까지고 세상이 자신들을 돕는 방향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임을 잘 알았기에 겸허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금이야 은혜를 입었으나 나중에 찾아올 핍박도 이 못지않은 급박한 속도로 다가올 것이다. 각오는 되어 있었다.

   바로 그렇기에 더더욱 순수한 영적 은혜에 힘입어 힘을 키울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종교개혁 정신의 확산 가운데 보배로운 신앙 서적들과 신학 주석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왔다. 교회 내에서는 제도적, 관습적 순결함이 회복되었다. 영양가 없는 가짜 영성 훈련 대신에 참된 거룩에 이르도록 훈련하는 풍조가 되살아났다.

   선교 활동에 대한 열망도 곳곳에서 불길처럼 들끓었다. 이들은 더 늦기 전에 외계행성들로 선교의 문을 열어달라고 주께 간구하였다. 또한 이웃을 구제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 올바른 사회 정의를 추구하는 정신도 증진되어 곳곳에서 열매를 맺어갔다.

 

 

 

 

 

 

 

 

*

 

 

 

 

 

   사실 이런 일들이 터지기 전, 수현은 카이젤과 한 가지를 약속했었다.

   “제가 제 형을 곧 설득하겠습니다. 머지않아 그는 사역팀에서 하차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면 위버멘쉬께 데려오겠습니다. 그때 형의 ‘그 속성’을 위버멘쉬께 영구적으로 넘기겠습니다.”

   “알겠다. 천재현이 내게 요구하던 것은 없던가?”

   “형은 단지 리온 마흐무드 목사의 안위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흠, 선지자가 뭔가 큰일을 벌일 작정이로군.”

   카이젤은 머리를 굴리며 얼추 값어치의 무게를 비교해 봤다. 천수현이나 천재현의 능력을 자신에게 완전히 이전했을 때 얻어질 인류 차원의 이득, 그리고 리온을 보호했을 때 발생할 손해. 수많은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본 후, 그리 어렵지 않게 저울질을 마쳤다.

   “나쁘지 않군.”

   자신의 본체이자 혼인 H-self, 그리고 초능력 시스템을 완성하여 그 다음 단계인 궁극적 ‘만(萬)-권능 시스템’의 시대를 여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자원, 두 명의 특이점, 천재현과 천수현 형제. 이들의 ‘속성’을 형제나 카이젤 어느 쪽의 손해나 피해도 없이 회수해 오고 양심에도 거슬림에 없게 된다면 유리스의 알량한 권세 따윈 얼마든지 희생물로 내줄 의향이 있다.

   “그렇다면…….”

   “좋아, 네 제안대로 해주지. 네가 천재현의 능력을 활용하여 만들어낸 발명품에 내 능력을 더해주지. 그렇게 함으로써 어떤 초인도 네가 정한 때가 이르기 전에는 리온에게 감히 접촉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주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를 돕는 건 이걸로 마지막이다. 이후엔 그가 알아서 책임을 지길 바라니까. 만일 그것도 이겨내지 못한다면 내 평가도 과대평가였다는 뜻이겠지.”

   유리스와 리온. 두 사람 다 티아라의 제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카이젤은 흥미를 느끼며 머릿속으로 상상하였다.

   ‘둘이 맞붙는 모습도 흥미진진하겠군. 누가 이기던 나야 상관은 없지만, 되도록 공정한 싸움이 되어야 하니 균형추를 맞춰주는 것도 괜찮겠어. 마음 같아서는 갈트론이 리온을 어떻게 괴롭힐지가 더 궁금하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그렇게 하여 수현의 작품인 ‘사르디스’를 더 높은 완성 단계로 진화시킬 결정적인 부품이 채워졌다.

 

 

 

 

 

 

 

 

*

 

 

 

 

 

   리온은 종교개혁 사역을 시작한 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몸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노곤했으나, 영은 강렬한 의와 뜨거운 이웃 사랑으로 불타는 중이었다.

그는 얼굴과 이름을 감춘 채 사르디스의 서버를 빌려 1조 개의 Upol 곳곳의 교회에 침투했다. 딱히 체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몸을 숨긴 것은 아니었다. 최대한 오랫동안 적의 추적을 따돌리면서 최대한 많은 거룩한 불을 지르기 위함이었다.

   그는 이제껏 작성해 놓은 자신의 저서와 지구에서 가져온 유익한 자료들을 과감히 배포하였다. 때로는 직접 토론에도 뛰어들었다. 여기에 도구들이 많은 유익함을 주었다. 사르디스는 재현의 이능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여러 경우의 수의 미래를 동시에 합쳐 한 현실을 만드는 기능이 있었다.

   덕분에 리온은 한곳에서 토론하는 동시에 다른 곳에서 연설을 벌이고 또 다른 곳에서 공개비판을 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다. 이는 마치 홍길동이 동에 번쩍 나타나며 서에 번쩍 나타나듯 하는 모습이었다. 리온은 타락한 가짜 교회들을 상대로 진정으로 의적(義賊)에 합당한 행위를 선보였다. 물론 그가 노략한 것은 재물이 아닌 사람의 영혼이었다. 더 정확히는 악한 자에게 노략질당했던 영혼을 인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돌려드렸다 해야 하리라.

   리포머들이 우주 전역에서 들고 일어서자 리온은 마침내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앞으로는 설령 자신이 순교하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저 훌륭한 지도자들이 계속 그리스도의 거룩한 뜻을 이어나갈 수 있다.

   그럼에도 리온은 온 열정을 하나님께 드려 불사르기를 조금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재현과 지현과 찬영도 그를 보좌하고 돕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매우 치열한 영적 전쟁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그들의 영혼은 기쁨으로 충만히 채워지고 있었다. 너무 보람찬 나머지 이 승리의 시간이 끝날 때 얼마나 막막한 기분이 들지 미리부터 걱정될 지경이었다.

   “내일을 염려하지 맙시다. 주님의 예언대로 언젠가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박멸에 이르는 핍박을 당할 날이 올 겁니다. 하지만 아직 주님의 복음이 닿아야 할 땅끝이 남아있는 한, 지금은 그날이 아니에요. 우리는 오늘 싸워서 승리할 겁니다. 미래는 재림하실 예수님께 맡깁시다.”

   리더는 그렇게 영혼을 성령 위에 불사르며 동료들을 독려하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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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회 아벨의 후예 Ch 43. 사르디스 (2)
등록일 2026-04-01 | 조회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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