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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51회 [1부] 51화. 전후 수습 (2)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4.10.30 | 회차평점 0 0

 

 

 

*

 

 

 

 

 

 

 

 

전쟁이 마무리 추세로 접어들고 시민 사회의 안전이 재확보된 11일차부터 브리튼의 의회들이 재소집되었다.

 

 

컨티넌트 단위의 보조 의회와 중앙 의회, 프로빈스와 스테이트 단위의 지방 의회 및 연합 의회, 대의회와 중의회 및 소의회까지, 헌법의 테두리 안에 설립된 거의 모든 의결 기관들이 이번 안건에 대한 논의에 동참하였다.

 

 

계엄령 발동을 위한 선결 조건 해결 목적의 모임 이후 첫 만남이었다.

 

 

 

 

 

하등 단계의 입법 기관부터 상부의 기관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토론과 투표가 빠짐없이 집행되었고 여기에 사법 기관들의 승인과 조언도 가미되었다.

 

 

브리튼 황가는 이 일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

 

 

황제는 잠시 행적을 숨긴 상태였고 황태자도 총사령관으로써 전장에 나아간 상태인지라 입법에 참견할 여유는 없었다.

 

 

입법과 사법에 강력한 권한을 휘두를 수는 있으나 언약의 명령을 고려하여 대체로 최소한의 제지 이외에는 스스로 힘을 자제하는 것이 황가의 관례였고 이번에도 그들은 자발적으로 시민의 의지를 존중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회 내부의 영적인 소용돌이가 그들의 의지 밖에서 뜻을 거역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유는 첫째, 시민들의 충성심 자체가 너무도 확고한 탓에 시민들의 대표 또한 황실의 의지를 거스르는 일에 두려움을 느낀 탓이었다.

 

 

둘째, 황권이 무소불위로 남용되지 않고 도덕적, 법적, 영적 자제력으로 통제되고 있다뿐이지 그 힘의 크기 자체는 원한다면 언제든 독재정을 이루고도 남을만큼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셋째 이유는 의회 내부에 존재하는 알렉시스의 손가락들 때문이었다.

 

 

백 여개의 정당이 존재하여 언뜻 보기에는 의견의 치열한 견제 균형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 각 정당의 정상부에는 알렉시스의 사람들, 곧 황가에 대한 충성과는 별개로 알렉시스라는 한 개인에게 동조하는 이들이 숨겨져 있었다.

 

 

그들은 종종 치고 받고 싸우는 듯한 연출도 보였으나 실상은 한 마음 한 뜻이었다.

 

 

그 덕에 제국 자체를 부정하고 무너뜨리려는 세력이 의회 내부에 다수의 스파이를 심어도 의회의 흐름은 그들 뜻대로 좌우되지 못했다.

 

 

 

 

 

그리고 천수관음과 같은 알렉시스의 수천의 손가락들 중 가장 귀중하고 으뜸가는 존재는 단연 그의 의붓형제이자 사촌 형제인 엘리어트 대니스 브라이틀란드였다.

 

 

젊은 나이에 정치계의 스타로 등극한 그는 당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당들의 흐름을 움켜쥐었고 곧 대의회의 축을 능수능란하게 흔드는 거물이 되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 대한 향수에 찌든 의회 내 스파이들이 가장 미워하고 적대시하는 원수도 바로 엘리어트였다.

 

 

 

 

 

엘리어트와 그의 상대편 정당의 경쟁자들, 아니 경쟁자처럼 위장한 사실상의 동지들은 이번 무슬림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법안을 창설하려는 의회의 흐름에 강력하게 화약과 기름을 부었다.

 

 

이 법안은 알렉시스 황태자와 알폰스 황제가 이미 입김을 불어넣은 것으로 의회 내에서도 사실상 절반 이상은 받아들인 법률이었다.

 

 

반 제국적 성향의 의원들은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으나 때마침 벌어진 무슬림 대량 봉기 사태가 법률 제창에 비가역적인 균형의 힘을 실어준 격이 되었다.

 

 

 

 

 

인류 보안 법률.

 

 

 

 

 

원리주의 무슬림들과 같이 시민들과 사회에 재앙적인 위난을 가져다줄 세력들을 낳을 사상적, 영적, 이념적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

 

 

개인의 자유의지를 결코 탄압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으로 재앙을 예방하기 위한 대안.

 

 

이 법이 집행되면 비단 원리주의 이슬람만이 아닌, 브리튼 제국의 언약과 이념 자체를 소멸하고 정복하고자 하는 모든 ‘판을 뒤집는 트로이 목마’들이 제지의 수술대 위에 올라갈 합법적인 근거가 확립되게 된다.

 

 

 

 

 

자칫 이 권한이 남용되어서는 안 되기에 어떠한 위해 요소의 목록을 심판대 위에 올려놓을지, 그 선별 기준에 대한 신중한 논의와 설정이 필요했다.

 

 

그것이 지금 의회가 소집된 이유였다.

 

 

 

 

 

이 논의는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

 

 

지금이야 건전한 사상이 나라의 기준 축이 된 상태인지라 다행이라지만, 훗날 국가의 정신 자체가 왜곡된다면 이 법률이 악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그러므로 오로지 원리주의 코란과 같이 이 세상을 강제로 정복하려는 사상, 공산주의 같이 파괴적인 방법으로 질서를 전복하려는 마력 같은 것들만 핀포인트로 겨냥해야 했다.

 

 

아울러 겨냥과 타격의 방법은 개인의 의지를 꺾는 방법이 아닌, 인도적이고 지혜로운 방법이어야 하며, 합법적인 방도로 합리적인 처분을 내려야만 했다.

 

 

이 법률이 오로지 이 정도 선에서만 한정되도록 제한용 안전 장치를 둘 필요가 있었다.

 

 

 

 

 

 

 

 

“오늘의 노력이 과연 장밋빛 미래를 보장할지는 알 수 없죠.”

 

 

 

 

 

채도 옅은 자색 눈의 호리호리한 금발 미남자는 여유로운 자태로 다리를 꼰 채 앉아 옆에 앉은 동지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눈앞의 적들은 확실하게 처리해줄 카드가 될 겁니다.”

 

 

 

 

 

교활하지만 먼 시국을 바라보지 못하는 단기안의 소유자.

 

 

황후의 아들들은 엘리어트를 이렇게 평하곤 했다.

 

 

머리는 영리하지만 감정에 움직이는 인간.

 

 

경멸의 뜻이라기보다는 엘리어트라는 인간에 대한 지극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평가였다.

 

 

자기 자신도 그 사실을 어느 정도는 자각했기에 늘 자신을 향한 자아비판의 사색을 갖곤 했다.

 

 

 

 

 

하지만 딱히 반성하거나 고칠 각오는 들지 않았다.

 

 

실제로 엘리어트의 직관적인 판단과 행동력은 그를 휘둘러줄 사람이 지극히 지혜롭기만 하다면 어떤 면에서 상당한 효율성과 유용성을 보일 장점이기도 했다.

 

 

인간이란 본래 아무리 앞날을 예측하려 해도 오판을 내리기 마련이니까.

 

 

그럴 바에야 당장 눈앞의 일만이라도 직관적으로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 나은 면도 있었다.

 

 

 

 

 

엘리어트는 자신의 최대 라이벌이자 경쟁자인, 악우(惡友) 레이븐 칼슨과 더불어 승리를 자축하는 악수를 나누었다.

 

 

두 청년의 예견대로 오늘의 회의는 큰 예측을 벗어나지 않은 형태로 전개되었다.

 

 

반대의 의견들을 압도한 뒤 인류 보안 법률은 체결되었으며 그것의 적절한 크기와 범위 역시 설정되었다.

 

 

엘리어트는 밀어붙이는 역 중 하나를 맡았고 레이븐은 그에 대항하여 길항제로서 법률의 크기를 제한하는 역을 맡아주었다.

 

 

결과적으로는 엘리어트와 레이븐 둘 모두의 배후인 알렉시스의 계략대로 빚어진 격이었다.

 

 

 

 

 

 

 

 

“여, 수고했어 친구.”

 

 

 

 

 

“너야말로.”

 

 

 

 

 

대립하던 두 대형 정당의 청년 대표가 서로의 손을 으스러뜨릴 듯 꽉 쥐며 흔드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식은땀을 흘리게끔 하는 맹렬한 긴장감이었다.

 

 

모두가 견원지간이라고 인식하는 이 둘은 사실 사석에서는 밥도 같이 먹고 사우나도 같이 가곤 하는, 나름대로 우정 아닌 우정이 돈독한 묘한 관계였다.

 

 

 

 

 

 

 

 

“렉시드 형님 그분은 이제 무얼 하실 작정이시지?”

 

 

 

 

 

흑청발의 사내 레이븐은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친구를 추궁하였다.

 

 

 

 

 

“글쎄? 백로의 높은 생각을 우리 까마귀들이 어찌 알겠냐만은.”

 

 

 

 

 

악동 엘리어트의 입가에 묘한 색채의 미소가 스며들었다.

 

 

 

 

 

“형은 세계 앞에서 뭔가를 선포하길 원하고 있어.”

 

 

 

 

 

“제국을 뒤흔드려는 자들에게 경고하시겠단 뜻인가?”

 

 

 

 

 

“아마도?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도 있겠지.

 

 

똑같은 개혁주의자라도 너처럼 국가의 질서를 존중하고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건전한 개혁을 추구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울타리 자체를 허물려는 폭력배들도 있기 마련이니까. 그런 이들의 배후에는 항상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형은 그 근원지를 타격할 생각일거야. 그것은 내 소망인 동시에 그의 소망이기도 했으니까.”

 

 

 

 

 

청발의 청년은 늘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주던 자상한 멘토의 모습을 생각하며 쓰디쓴 상념에 잠겼다.

 

 

멘토인 황태자도, 그의 동생인 저 짖궂은 친구도, 황가를 짓누르는 힘에 얽매인 나머지 서서히 마음이 닳고 닳은 것은 아닌가 걱정되었다.

 

 

이슬람 같은 시대에 거역되는 반란의 권세를 징벌하는 일에는 그도 동의했다.

 

 

하지만 알렉시스가 실행하려는 계획이 과연 인륜에 합한 일일까?

 

 

그 목적이 올바르다고 해도 방식까지 올바른 것인지는 솔직히 믿음이 들지 않았다.

 

 

 

 

 

 

 

 

‘하긴, 이미 주사위가 던져진 마당에 의미는 없나?’

 

 

 

 

 

이제 인류 보안 법률이 실행되었고 그 열매로써 곧 이슬람교를 향한 소멸 탄두가 발사될 것이다.

 

 

무슬림들 자체를 해하는 것이 아닌, 종교의 영 본체를 소멸하게 할 카드.

 

 

대체 그게 무엇인지는 레이븐도 엘리어트도 알 길 없었다.

 

 

부디 그 힘을 사용한 뒤 존경하는 형님이 자책감에 상처를 입지 않기를 바랄뿐이었다.

 

 

 

 

 

 

 

 

 

 

 

 

 

 

 

 

 

*

 

 

 

 

 

제12일차에 공식적인 종전 선언이 이뤄진 뒤 곧 이어 다음 프로세스인 3단계 작전이 개시되었다.

 

 

이른바 운송 작전이었다.

 

 

오대양 육대주 전역에서 체포한 5천만의 범죄자들과 그 공범 및 연루자들을 한 장소로 이송시키는 것.

 

 

이 일을 위해 많은 의료 인력과 인프라, 운송 장비들과 자본이 동원되어야 했다.

 

 

한두 명도 아니고 무려 5천만 명에 더하여 공범들까지 오류 없이 이동시키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가장 큰 고민은 불온 세력의 피습으로 인한 구금된 범죄자들의 손실이었다.

 

 

특히 브리튼의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동아시아, 중동, 러시아 지역은 이런 우려가 더욱 부각되었다.

 

 

 

 

 

황태자는 이 세 권역에 대한 운송 경로를 각기 마련하였다.

 

 

그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공중보다는 해상 통로를 활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북부 컨티넌트에서 체포된 이들은 동유럽에 가까운 지역의 경우에는 발칸 반도를 거쳐 홍해 운하를 통과하여 인도양을 가로질러 수송되었다.

 

 

반면, 북부 컨티넌트 중 시베리아쪽에 속한 지역에서 체포된 이들은 동아시아 극동의 반도쪽으로 이송되었다.

 

 

그리고 동부 컨티넌트에서 사로잡힌 이들도 바로 이 반도 부근의 바다로 이동되었다.

 

 

이렇게 반도에 모인 포로 수송용 선박들은 대만 해협을 거쳐 동남부 컨티넌트를 가로질러 이동하였다.

 

 

 

 

 

마지막으로 중동 지역에서 체포된 다수의 포로들은 구 팔레스타인 지대로 이송된 후 홍해를 길게 뻗은 장축 방향으로 주행하여 인도양으로 이동되었다.

 

 

이 배들은 러시아 서부에서 잡아들여온 포로들을 담은 배와 합류하여 공동의 목적지로 향하였다.

 

 

 

 

 

위험 지대가 아닌 유럽의 경우에는 지중해를 통해 가로질러 홍해를 건넌 뒤 인도양으로, 오세아니아와 신대륙의 경우 태평양을 가로질러 포로들을 전송했다.

 

 

그중 극도로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요주 인물의 경우 따로 빼내어 안전하게 비행기를 통해 이동시켰다.

 

 

 

 

 

경로들을 종합한다면 가장 중요하게 간주되어야 할 경유지는 첫째는 팔레스타인 땅과 홍해로 이어지는 경로, 둘째는 대만과 동남아시아의 해협이었다.

 

 

첫째 경로는 대전쟁들로 인해 문명이 퇴보하여 워낙에 치안이 약화된 불안정한 지역이었다.

 

 

따라서 이곳은 알렉시스가 직접 아이언로드 알파 이끌고 상공에 정류함으로써 상황을 감시하였다.

 

 

 

 

 

둘째 경로 쪽에는 다행히도 일을 잘 맡아줄 지혜로운 은사(恩師)가 한 명 있었다.

 

 

알렉시스는 어릴 적 선생인 양첸에게 이 일을 부탁했다.

 

 

노년의 거장은 기꺼이 그의 요청을 승낙하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오냐, 개미 한 마리도 훼방하지 못하게 할테니 염려 말거라.”

 

 

 

 

 

황태자는 화면 너머로 비치는 담담하고 자신만만한 노인의 여유에 한 시름을 내려놓았다.

 

 

아시아의 경우 육로라면 워낙 변수들이 많아 위험하겠지만, 양첸이라면 능히 그 영특한 실행력으로 온갖 위협들을 수비하고도 남으리라.

 

 

 

 

 

 

 

 

“인도까지 안전하게 배송하도록 도와주마.”

 

 

 

 

 

처음 이슬람 소멸 플랜이 실행되기 직전, 양첸을 만나서 상의한 내용 중에는 이 해상 경로의 안전 확보 안건도 있었다.

 

 

그때의 양첸은 영악한 황태자의 큰 그림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기꺼이 속아주는 척 그 모략에 동참했었다.

 

 

그리고 그가 지켜내려는 경로의 최종 연결점은 다름 아닌 인도 반도였다.

 

 

바로 알렉시스 벨레로픈 엘 죠세프 브류나크와 세 명의 동방 박사가 최초 원탁 회의를 결성한 시작점이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계시니 안심이 되네요.”

 

 

 

 

 

“쓸데없는 인사를! 너 혼자서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일을 비용 좀 아끼겠다고 나를 빌린 셈 아니냐. 소일거리를 줘서 나쁘진 않다만.”

 

 

 

 

 

“무슨 말씀을요.”

 

 

 

 

 

알렉시스는 넉살 좋게 옅은 웃음으로 받아쳤다.

 

 

 

 

 

 

 

 

“그리고……, 우리 테디도 잘 좀 부탁드립니다. 똑똑하고 열정적이고 성실한 아이이니 분명 선생님의 마음에 잘 들테지만, 성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너그러이 봐주세요.”

 

 

 

 

 

이참에 은근슬쩍 알렉시스는 극성 학부모 노릇도 겸하였다.

 

 

테디는 형을 본받아 통치자로서의 길을 택한 새내기 학생으로 AOPA 상위 과정을 젊은 나이에 이수하긴 했으나 아직은 실전 경험이 부족하여 멘토인 양첸 밑에서 직접 일을 경험하며 많은 것을 사사받는 중이었다.

 

 

 

 

 

 

 

 

“그래, 괜찮은 아이지. 간만에 진짜 할아버지라도 된 기분이라 나쁘진 않더구나. 네놈은 솔직히 밥맛 떨어지는 애늙은이었다. 뭐? 열 살도 되기 전에 국정과 미래를 논해? 에라이, 비정상적인 녀석.”

 

 

 

 

 

농담 섞인 타박에 황태자는 대형견처럼 꼬리를 축 내리고 시무룩해졌다.

 

 

 

 

 

 

 

 

“잘 키워봐야지. 너야 애초에 내가 키운 적도 없는, 저절로 자라난 괴물이라지만, 테디는 달라. 재능은 훌륭하지만 좋은 멘토가 필요해. 네게는 발끝만큼도 못 따라가겠지만, 잘만 성장하면 40대 쯤에는 나 정도는 추월할 수 있겠지.”

 

 

 

 

 

동생에 대한 칭찬에 기분이 밝아졌는지 시무룩해하던 알렉시스의 표정이 금세 풀렸다.

 

 

양첸은 하여간 못 말린다며 몰래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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