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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87회 [2부] 8화. 테서렉틴 (1)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5.01.29 | 회차평점 0 0

 

 

 

시대를 초월한 걸웅(傑雄)은 이야기의 무게중심 위에 좌정한다.

 

 

그러나 시대와 역사란 한 인간만을 위해 회전하지 않는다.

 

 

주역들도 중요하나 그 못지 않게 그 곁을 보좌하는 보조자의 사명도 중요하다.

 

 

 

 

 

이 시대 속에서는 지금 이 젊은이가 바로 그러한 역할이었다.

 

 

 

 

 

진갈색의 결 좋은 머리카락에 선명한 자안을 소유한 수려한 이 청년,

 

 

걸출한 외양만큼이나 자질과 품성에 있어 타에 모범이 되는 인간이었다.

 

 

남성스러운 건장한 체격에 어울리게 돋보이는 진취성과 용기는 그가 바른 사상을 소유한 건실한 일꾼임을 여실히 드러내주었다.

 

 

오만, 탐심, 어리석음 등과는 전혀 거리가 없을 것처럼 보이는 단단함.

 

 

그는 대중에게도, 동료들에게도, 스승에게도, 부모에게도 돈독한 신뢰를 듬뿍 받는, 미래를 이끌 인재였다.

 

 

 

 

 

이렇게 올바르고 듬직하게 자라난 그에게도 여린 어린 시절은 있었다.

 

 

아직 때조차 묻지 않았던 아이 시절, 그에게는 딱히 미래를 바꾸어야 한다느니 명예로운 일을 감당해야 하느니 하는 비전은 없었다.

 

 

그런 엄청난 일을 짊어져야 할 사람은 따로 있었다.

 

 

그는 그저 작은 한 배역으로서 시대의 짐을 조금만 거들어도 그만이었다.

 

 

 

 

 

하지만 장래에 대한 꿈이 아예 없었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었다.

 

 

단지 주연보다는 조연의 자리에 뜻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직무와 소명이 주어진다면 정말 멋지게 잘 해내고는 싶었다.

 

 

적어도 후회없이 행했노라고 후세에 당당히 말하고는 싶었다.

 

 

 

 

 

아이 시절의 그는 이미 그만큼 열정적이었고 당찼으며 비전이 확실했다.

 

 

동일한 자질로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아마도 주연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아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했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순수했던 그 아이의 곁에는 ‘세계’ 그 자체와 ‘역사’ 그 자체의 중심적 원동력이 되어 마땅한 어떤 큰 존재감이 있었다.

 

 

아이의 세계에서 그 인간의 존재는 실로 막대했다.

 

 

그리고 아이는 그를 사랑했고 그도 아이를 사랑했다.

 

 

 

 

 

아이는 자기 어머니의 뱃속에 네 번째로 잉태된 자녀였다.

 

 

 

 

 

참고로 그녀가 자신의 첫째 아이를 가졌을 때, 당시 가정 상황은 어지럽고 혼란스러웠기에 주변 세상은 그녀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쌍둥이로써 둘째와 셋째를 가졌을 때는 어느 정도 상황이 안정되었지만, 이번에는 ‘그 사람’이 쌍둥이의 탄생을 바라보며 복잡다단한 마음으로 침묵하였다.

 

 

 

 

 

반면에 네 번째로 태어난 이 아이는 그야말로 축복 속에서 태어났다.

 

 

그의 잉태 당시에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도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되었다.

 

 

나라와 가문도 아이의 어머니를 온전하게 명예로움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사람’도 더는 마음 앓이를 하지 않고 새 가정을 마음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그는 아이의 탄생을 반가워하는 마음으로 맞아주었다.

 

 

 

 

 

그래서였을까?

 

 

아이는 자라나면서 자신의 동복형제인 세 형보다도 그 사람을 더 신뢰했다.

 

 

본능적인 애착이야 어머니나 친형제들에게 더 쏟을 수 있었으나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우정과 동경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이복형제인 그 사람이야말로 아이에게 있어서는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었다.

 

 

 

 

 

“형아~.”

 

 

 

 

 

그래서 아이는 종종 그의 등에 자신의 몸을 내맡겼다.

 

 

상냥하고 어른스러웠던 그 사람, 아니 아버지가 재혼 전에 낳으셨던 큰형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이를 막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아이를 몹시 귀여워했을뿐 아니라 형제들 가운데서 가장 신뢰했다.

 

 

 

 

 

아이와 형님은 무려 열 살 차이였다.

 

 

아직 아장아장 걷던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소년은 도시와 촌의 여러 장소들을 거닐었다.

 

 

형님 손에 붙들려 궁(宮) 밖의 세계를 조우하던 그 작은 순간들의 편린은 지금까지도 그의 뇌리에 은은한 추억으로 남았다.

 

 

그만큼 당시 아이는 형님의 크고 넓고 강한 손을 좋아했다.

 

 

 

 

 

그리고 종종 아이가 걷다 지칠 때면 형님은 동생을 자기 등에 업었다.

 

 

견고한 성벽보다도 넓고 단단한 그 등은 어떤 의미에서는 따스하고 포근했다.

 

 

맑고 깨끗한 체향도 아이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다.

 

 

 

 

 

“좀 더 걸릴 테니 자고 있으렴, 테디.”

 

 

 

 

 

형님은 항상 아이를 호명할 때 애칭으로 줄여 불렀다.

 

 

어머니가 붙여준 자랑스러운 이름도 좋았지만, 형님이 부를 때는 왠지 구수하고 소소한 느낌의 애정이 전달되는 것 같았다.

 

 

정말로 형님 품에 안긴 작은 곰돌이 인형이 된 기분이었다.

 

 

 

 

 

 

 

 

아이의 꿈이 조연이라면 형님은 시대에 의해 예정된 주연이었다.

 

 

단순히 협소한 무대 안에서의 ‘우물 안 개구리’ 식 주연이 아닌, 정말 문자 그대로 세계 그 자체에 대한 주연이었다.

 

 

형님에게 있어서 그 역할은 비전이라기보다는 책무이자 사명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가문의 스피릿을 지배하는 그 무형의 원리인 ‘신적인 약속’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사뭇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두 사람 모두 그 언약을 존중하고 경외하고 순종하는 점에서는 같았다.

 

 

하지만 아이가 단순히 선망과 자부심의 눈초리로 가문의 유산을 자랑스레 바라보는 것과 달리 형님은 더 큰 무게감과 깊은 사색을 하곤 했다.

 

 

그는 왕관의 무게를 알았기에 그랬던 것일까?

 

 

평생 왕관 같은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아이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고충이었다.

 

 

 

 

 

“나는 브리튼 제국의 언약이 과연 하나님의 원래의 계획이 맞았던 것인지 가끔은 의문스러워.”

 

 

 

 

 

동생이 졸음기에 지쳐 잠든 것을 알아차린 형님은 나직이 혼잣말마냥 넋두리를 하였다.

 

 

잠결에 묶여있긴 했으나 아이는 어렴풋이 무의식 중에 형의 넋두리를 들었다.

 

 

그때에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어쩌면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온전히 심장으로 이해하지는 못했으리라.

 

 

하지만 적어도 형의 깊은 고민과 고충은 느낄 수 있었다.

 

 

형님은 대체 무슨 생각이셨을까?

 

 

 

 

 

“경솔하고 불경스러운 발언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그래.

 

 

나도 어디서 이런 이야기는 안 하지만, 다른 동생들이랑 테디 너는 다르니까. 너라면 내 영 속에서 발생하는 가장 깊은 고민도 진지하게 같이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좋은 아이이기 이전에 너는 축복의 아이니까. 황후 전하께서 낳으신 가장 아름답고 특별한 선물이지.”

 

 

 

 

 

형님의 생각을 엿듣는 것은 기쁘면서도 가슴이 먹먹했다.

 

 

왜 형님께서는 자신에게만 고민의 깊이를 공유하시는 것인가.

 

 

심지어 아버지 앞에서도 터놓지 못한 고충을 말이다.

 

 

 

 

 

“브리튼은 율리시아 여왕 때 이후로 역사의 변곡점이 되었지. 그녀가 용기를 내어 리포머들을 수용한 이후로 세상은 바뀌었어. 유럽에서 완전히 실패한 리포메이션이 완전히 브리튼 쪽으로 흡수되었고 우리는 재탄생했어.

 

 

그리고 율리시아 여왕은 용기를 내어 자기 자신의 신앙을, 그리고 브리튼의 길을 혁명적으로 재교정하였지. 교황청의 세력을 몰아내고 신학자들이 바른 길을 추구할 자유를 열어두었어.”

 

 

 

 

 

역사 수업 내내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던 조국의 영광스러운 순간.

 

 

어린 테디도 항상 역사의 위대한 변곡점들을 자랑스레 여겨왔다.

 

 

형님도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맥락이 달랐다.

 

 

형님은 피상적인 이해 너머의 무언가를 바라보는 듯했다.

 

 

 

 

 

“율리시아의 친아들, 크리스토프, 우리 가문의 조상인 그분 대에 이르러 브리튼의 변환은 경점에 이르렀지. 그는 신의 축복을 받은 자이자 최초로 리포메이션의 정신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수용한 왕실의 대표. 말하자면 다윗 왕의 재현과도 같았어.

 

 

크리스토프는 잉글랜드에 인근 나라들을 흡수시켰고 그들을 온전한 초대 교회의 신앙 안에서 연합시켰지. 그리고 인간에게 허락된 ‘양심과 영혼의 자유’라는 가치를 다시 주목하였어. 또 성경의 가치로 복귀했지. 마지막으로 그는 유대인들을 핍박했던 중세 유럽인들의 죄를 대표로서 사과하고 회개의 길을 걸었어.”

 

 

 

 

 

그 뒤의 결말도 황실의 구성원들이라면 너무도 잘 아는 이야기였다.

 

 

헌데.

 

 

 

 

 

“결국은 그것이 변곡점이 되어 브리튼에게 신적인 기회가 주어졌지. 마치 고대의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여로보암에게 기회가 주어졌던 것처럼.”

 

 

 

 

 

이 대목부터는 테디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뜻밖의 해석이었다.

 

 

 

 

 

‘형님?’

 

 

 

 

 

브리튼이 받은 기회를 하필 그 악한 왕이 받은 기회와 비유한다고?

 

 

하지만 형님의 해석은 이단적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도 온당해보이기까지 했다.

 

 

 

 

 

“여로보암은 선지자를 통해 왕위를 제안받았을 때 하마터면 ‘또 다른 종류의 다윗 언약’을 맺을 기회를 얻었어. 만약에 그가 다윗처럼 주님께 순종했다면 하나님은 약속대로 여로보암과도 언약을 맺었어야만 하셨지. 즉 ‘다윗의 언약’과 대등한 위력을 지닌 ‘여로보암 언약’이 형성되었을 거야. 역사란 가정법이 없는 것이지만, 그런 일이 전개되었을 가능성이 없진 않겠지.”

 

 

 

 

 

테디는 침묵한 채 형님의 넋두리를 계속 귀담아 들었다.

 

 

 

 

 

“물론 여로보암은 철저히 죄악된 방식으로 나라를 다스렸고, 여로보암 언약 같은 건 역사 속에 존재하지 못하게 되었지. 하지만 가정법으로 만일 그 언약이 형성되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심에 있어서 어떤 스케쥴 상의 차질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이상한 상상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생각이 들어. 한 하늘에 두 태양이, 한 우주에 두 절대신이 존재할 수 없듯, 사실은 다윗 언약과 여러보암 언약이란 애초에 공존할 수 없는 양립 불가의 모순이 아니었을까?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성립이 될 수 없는 공수표를 내미셨던 것일까? 아니면 여로보암이 결코 순종하지 않을 것을 미리 아셨기 때문에 기꺼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셨던 것일까?”

 

 

 

 

 

어린 테디는 당시에는 그 말들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혜가 자라나면서 그는 그날 들었던 말들을 거듭 묵상해보았다.

 

 

다윗에게 영원한 왕좌를 허락하셨던 신께서 만일 여로보암의 가문에도 같은 급의 언약을 주셨더라면?

 

 

그렇다면 그 경우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을 통해 오셔야 한단 말인가, 아니면 여로보암을 통해 오셔야 한단 말인가?

 

 

혹은 어느 순간에 두 가문이 하나로 합쳐지는 일이 벌어지기라도 할까?

 

 

가정법이란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서 가장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사고 행위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참으로 궁금증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그 ‘What if’ 라는 가정법이 현실화된 예시가 바로 근대의 브리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여로보암에게 하마터면 실현되었을 뻔 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던 그 일이 크리스토프 대제와 그 후손들에게 벌어진 셈이지.

 

 

물론 그리스도께서는 유대인으로서 다윗의 후손으로서 이미 태어나셨지. 하지만 그분께서 이미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새 언약’을 체결하시고 모든 언약의 궁극체를 최종적으로 완성하신 마당에 또 다른 추가 언약을 인간과 맺는다? 나는 이것이 정상적인 흐름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하나님께서는 무슨 계획으로 이런 변칙적인 흐름을 낳으신 것일까?

 

 

우리 브리튼은 신께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그날을 위해 어떤 목적으로 예비된 것일까?

 

 

정말로 후천년설을 주장하는 자들의 맞는 것일까? 하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대언 설교를 하고도 주님에 의해 목숨을 잃지 않으셨던 ‘진정한 목사님’들은 하나같이 전천년설을 주장하셨어. 즉, 그분들 말씀대로라면 우리 브리튼의 힘으로 천년왕국을 이루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뜻이지.

 

 

 

 

 

하나님께서는 그렇다면 크리스토프를 왜 세우신 것일까?

 

 

그분은 이 언약이 폐기될 것이라고 생각하셨고 그것을 미리 아셨던 것일까?

 

 

하지만 하나님의 언약이 인간의 힘으로 폐기될 수 있는 것일까?

 

 

혹은 이 언약은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전혀 다른 방향으로 주의 재림을 이루기 위한 도구인 것일까? 이를테면 악역처럼. 우리는 사실 악역을 만들어내기 위한 포석은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어쩌면…….”

 

 

 

 

 

아이의 형님은 잠시 침묵한 뒤 한 마디를 더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축 전체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원래의 시간축이 아닌, 모종의 변칙적인 우주, 혹은 ‘번외편의 세계’는 아닐까?”

 

 

 

 

 

아이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그제야 아이가 잠에서 깨어났음을 눈치챈 형님은 당황하였다.

 

 

그는 독백을 멈추고 황급히 수습 태세로 돌아섰다.

 

 

 

 

 

“미안해, 테디. 형이 말도 안 되는 복잡한 이야기들을 떠드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겠다.”

 

 

 

 

 

테디는 형이 무안해하지 않도록 잠결에서 막 깨어난 척 굴었다.

 

 

그리고 그는 어리광을 부리는 척을 하며 형님의 단단한 어깨에 볼을 부볐다.

 

 

그 모습이 귀여웠는지 큰형은 작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알렉 형.’

 

 

 

 

 

테디는 마음이 뒤숭숭했다.

 

 

자신의 어리석고 여린 마음으로는 형님의 깊은 고민을 같이 공유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더 자라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적으로든, 영적으로든, 지혜에 있어서든.

 

 

 

 

 

그날의 대화 이후 이십 년도 넘게 시간이 더 흘렀다.

 

 

 

 

 

테서렉틴 주디스 브라이틀란트, 그는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어른에 걸맞은 책임감 또한 갖추었다

 

 

 

 

 

이제 스승들에게 충분한 훈련을 받고 완성된 그는 형님인 알렉시스 황태자를 도울 수 있을 만한 자격에 도달했다.

 

 

알폰스 1세와 세일린 황후의 총애 받는 아들이자 황태자가 가장 신뢰하는 동생인 그는 이제 어엿이 통치자로서 형을 거들 준비가 되었다.

 

 

작은 시작이지만 성실히 감당해내리라.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결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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