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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121회 [2부] 42화. Chancellor (2)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5.04.30 | 회차평점 0 0

 

 

 

*

 

 

 

 

 

어느 때이건, 약한 세력은 강한 세력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든지 싫든지 기생(寄生)이라는 비굴한 전략을 취해야만 한다.

 

 

특히나 전황이 불리할 때는 존재를 감추고 완전한 은닉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그들이 세상의 정세를 확실하게 휘어잡았더라면, 내지는 이전의 영광스러운 영향력의 절반만큼이라도 유지했더라면, 그들에 대한 흉흉한 소식과 악명이 세상에 한껏 확산되어도 큰 상관은 없다.

 

 

진실을 안다고 해서 그들에 대해 제지를 가할 방법은 전혀 없을 테니까.

 

 

사람들은 그 소식들을 음모론으로 취급하며 되려 진실을 외치는 자들을 비웃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보다 도덕적으로 압도적인 우위에 선 청렴한 집단이 그들 전체를 찍어서 누를 권능까지 얻게 된다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하다못해 브리튼 제국 황실을 견제해줄 외적, 예컨대 커뮤니스트 연방이 남아있었더라면 여섯 그림자 조직으로서도 한결 숨을 고르기 편했을 것이다.

 

 

실제로 그들이 가장 빠르게 브리튼 내부를 침식하며 세력을 회복했던 시기는 냉전 시절이었다.

 

 

그때 그들은 심지어 대부분의 황실 방계 인물들의 주변에 자신의 사람 내지는 간접적 영향력을 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 안전망은 완전히 사라졌다.

 

 

힘의 균형은 깨어졌고 외적은 소멸되었으며 브리튼이 유일하게 눈치를 보던 최대 적성 집단인 이슬람마저도 한 점의 먼지조차 남기지 않고 지상에서 소멸하였다.

 

 

 

 

 

이러한 때에 지난날의 범죄들이 발각된다면 그 여파는 감당하기 힘든 파멸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자명했다.

 

 

그림자 세력에 속한 모든 개인과 조직들에게는 각종 지저분한 음모들과 흉계의 죄목이 거미줄처럼 매우 복잡히 연루되어 있었다.

 

 

만일 진실을 낱낱이 파헤친다면, 그들 대다수가 브리튼 법령에 의거하여 전 재산을 몰수당하거나 평생을 투옥되거나, 심하게는 반역죄로 사형에 처해지고도 남았다.

 

 

 

 

 

특별히 그들에게는 황태자에게 원한을 살 원죄가 있었다.

 

 

비록 황태자가 공사를 명료히 구분하는 인물이라지만, 그렇기에 그들에게는 더더욱 엄중한 공의를 적용하여 냉혹하게 법의 심판대 속에 내던질 것이다.

 

 

 

 

 

“그래, 마치 전쟁이 끝난 직후 있었던 대숙청 때처럼 말이지.”

 

 

 

 

 

대집정관 중 하나가 세계 3차 대전 종결 시점의 일을 상기시켰다.

 

 

그 시절, 브리튼 내부에서는 피바람이 불었다.

 

 

물리적인 혈흔이 낭자하는 숙청이 아닌, 은유적인 의미로서의 법적 숙청.

 

 

곧 커뮤니스트 연방이 브리튼 내부에 남긴 무수한 원수들과 거짓말쟁이들과 간첩들에 대한 심판이었다.

 

 

그 유순하디 유순하던 알폰스 황태자가 황위에 즉위하자마자 시행한 일이 그것이었으니 얼마나 많은 이들이 경악하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대다수 세계 시민들이 그 일이 올바르고 공의로운 일이었노라며 칭송하였다.

 

 

 

 

 

장로들도 챈슬러만큼은 아닐지라도 머리가 아주 나쁜 편은 아니었기에 과거의 교훈으로부터 그들의 미래를 상상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알렉시스가 과연 알폰스보다 부드러운 방식으로 그들을 처우할까?

 

 

그리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기대이리라.

 

 

 

 

 

“그대들의 방식은 너무도 식상하고 원시적이다.

 

 

예전에는 잘 들어먹혔는지 몰라도 이미 그 유효 기간은 지나갔다.”

 

 

 

 

 

챈슬러는 경멸하듯 동료들을 책망하고 꾸짖었다.

 

 

 

 

 

“황실과 브리튼 주요 사회 지도층 세력을 첩자들을 통해 잠식한다?

 

 

그래, 냉전 시대만 해도 매우 효과적인 책략이었겠지.

 

 

사실 그보다 더 효율성이 높은 방법을 생각해내긴 어려웠을거야.”

 

 

 

 

 

인적 자원을 이용한 사회망 내부 침식.

 

 

실제로 많은 성과를 냈던 전통적 방법이다.

 

 

여섯 대조직은 물론 그 전신(前身)들도 지금껏 수 세기간 그 방침에 힘입어 유럽, 신대륙, 아시아의 내부를 벌레처럼 파고 들었다.

 

 

 

 

 

그랬기에 지금의 이들도 전략과 패러다임을 새로이 재구축할 생각은 따로 떠올리지 않았다.

 

 

얼마 전 황태자가 이슬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여섯 그림자 조직의 여러 분파들과 내부 연맹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크고 작은 회담들을 시행하긴 했으나 그들이 결의한 내용이라 해봐야 기존에 이미 진행하던 짓들을 더욱 공격적으로, 은밀하게 가속하자는 맹세 뿐이었다.

 

 

 

 

 

실제로 지금도 사회 상류층, 오피니언 리더들, 커버넌트 그룹과 그 이하의 대기업들, 각종 학계, 의회들, 황실 방계 가문들 속에는 그들의 은밀한 촉수가 크고 작은 다양한 형태로 맞닿아 있다.

 

 

심지어 황제와 황태자의 가장 가까운 이들인 황자들의 곁에도 여러 형태의 첩자들이 있었다.

 

 

친구, 동료, 지인, 은사, 스승, 제자, 심지어는 연인의 형태로도.

 

 

황자들 중 상당수가 젊고 혈기가 왕성하다보니 여러 차례 이성 교제를 거치긴 했는데, 그들을 거쳐간 이들 중에는 이쪽과 맞닿은 자들도 제법 되었다.

 

 

 

 

 

이것이 어쩌면 이 위기가 닥쳐오도록 그림자 세력들이 안일하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이유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운동 경기의 선수인 주제에 전광판을 확인하지 않았다.

 

 

 

 

 

“워쳐에 대해서 공격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도 않았지.

 

 

황태자가 이미 오래 전에 너희의 그 알량하고 고전적인 책략을 붕괴시킬 파멸적인 카드를 마련한 줄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말야.”

 

 

 

 

 

그렇다.

 

 

따지고 보면 현재 모든 준비가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인 근본적 원인은 바로 그 불가사의한 사역마들에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챈슬러로서도 그 위험을 모르지는 않았다.

 

 

그가 비난하려는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

 

 

 

 

 

“왜 너희는 내 제안대로 워쳐의 샘플을 포획하여 연구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

 

 

 

 

 

비밀 회의장의 모든 장로들은 유구무언이 되었다.

 

 

그들 모두는 변명의 여지 없이 겁쟁이였다.

 

 

황태자의 힘과 지혜가 두려운 나머지 공격적으로 현실을 타개할 도전을 하지 않았다.

 

 

이미 몇 번에 걸쳐 챈슬러는 그들에게 조언을 건낸 바 있었다.

 

 

워쳐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샘플을 붙잡아 해부한 뒤 대응용 테크놀로지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사실 그 제안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도전이었다.

 

 

성급하게 굴거나 경솔하게 실수하면 자칫 꼬리를 밟힐지 모르니까.

 

 

하지만 무서워서 숨는 데 집착한 나머지 시간을 너무 끌어주었고 워쳐의 기반 테크놀로지는 이제 완성되었다.

 

 

덕분에 숨는 일마저도 이제 못하게 되었다.

 

 

 

 

 

“그때는 한창 대숙청이 임하던 시절이었다.

 

 

커뮤니스트들의 첩자들과 함께 엮여 목이 달아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경솔하게 움직일 계재가 아니었어.”

 

 

 

 

 

제1 아크비숍의 항변에 챈슬러는 코웃음으로 대꾸했다.

 

 

 

 

 

“글쎄? 영감님과 난 생각이 달라.

 

 

황태자의 사역마들은 분명 꽤 오랜 시간 미완성 단계에 있었고 그 잠재력을 온전히 다 이끌어내지 못했다.

 

 

허점도 여럿 있었고 대응 플랜을 구축할 틈도 수 없이 존재했지.

 

 

하지만 결과적으로 헛된 가정법이 되었어.

 

 

도전해보지 않고 기회를 날렸으니.”

 

 

 

 

 

물론 가디언엔젤이라는 또다른 부류의 기술 특이점이 등장하는 일은 챈슬러로서도 예상밖이었다.

 

 

그것은 말하자면 황태자가 그 특유의 재능을 동원해 만든 기적이었으며, 인복(人福)이 넘쳐나는 그에게 주어진 천운과도 같은 혜택이었다.

 

 

그렇기에 가디언엔젤들이 이슬람과의 전쟁에서 무대에 데뷔하자 제일 먼저 공포에 사로잡힌 자는 무슬림 원리주의자들도, 반정부주의 커뮤니스트 잔당도 아닌, 챈슬러였다.

 

 

 

 

 

그는 그것들이 장차 기존 위협인 워쳐와 어떻게 엮일지 예견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는 워쳐 유닛의 확보와 색출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당시의 그가 손을 쓸 수 있는 부분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하필 황태자가 비밀 계엄령을 발동하고 내전에 대한 제압 체계를 가동하는 바람에.

 

 

그때 함부로 움직였다면 필시 챈슬러는 자신의 신분이 들통난 채 사형대 위에 올랐을 것이다.

 

 

 

 

 

그랬기에 대(對) 이슬람 내전이 끝난 직후에라도 뭔가 연합해서 행동을 했어야 했다.

 

 

허나 챈슬러를 제외하고는 그림자 세력 내 어느 누구도 골든타임 속 마지막 도전을 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변명을 하자면, 타르타로스라는 괴이 기계가 세계 전역에 공개한 천기누설, 곧 사후 세계의 충격이 너무도 막대했다.

 

 

간이 부은 반역자들인 여섯 대조직의 장로들조차도 움츠러들 정도로.

 

 

결국, 그렇게 스리슬쩍 골든타임은 모두 소모되었다.

 

 

 

 

 

“황태자에게는 두 가지 트라우마가 있다.

 

 

대전쟁 때 받은 것도 있지만, 어린 시절에 당한 정신적 트라우마도 만만치 않지.

 

 

그 고통스러운 기억 때문에라도 그는 자기 가족들에게 수작을 부리는 너희의 방식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를 이용한 너희가 동생들에까지 손을 뻗친다면?”

 

 

 

 

 

그 진노의 생생함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무엇을 달리 해볼 수 있었단 말인가?”

 

 

 

 

 

제3 기사단장이 항의하듯 외쳤다.

 

 

 

 

 

“우리는 우리를 악으로 규정하는 저들의 그릇된 가치관을 뒤집어 엎고 우리들이 정상이고 그들이 악으로 정죄되는 도덕관을 완성하고 싶었을 뿐이네.

 

 

헌데 점점 우리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고 그 꿈을 이룰 수단들을 사라져가고 있네.

 

 

그러면 걸어볼만한 희망이라면 황실 그 자체를 우리의 일부로 포섭하는 것뿐이지 않는가.”

 

 

 

 

 

그의 항변이 모두의 심정을 잘 대변해주고 있었다.

 

 

 

 

 

“뭐, 앞부분의 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이미 수천 년의 유지를 이어온 마당에, 우리 자신의 영혼마저도 팔아버린 지금, 뒤로 물러설 수는 없지.

 

 

나 역시도 잠잠히 황실 녀석들에게 사냥당해줄 생각은 없어.”

 

 

 

 

 

챈슬러가 고민하듯이 중얼거렸다.

 

 

 

 

 

“황실 내부에 우리의 사람을 심는다?

 

 

그것도 근본적으로는 필요한 일이지.

 

 

가능하면 황자 그 자체를 우리의 인물로, 허락된다면 뻐꾸기를 새 둥지에 심어넣어 첩자로 만들 필요가 있지.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는 체스판 위의 또다른 인형을 주물럭거렸다.

 

 

 

 

 

“적통 계승자를 죽이거나 무력화시키고 그 자리에 우리에게 포섭된 왕자님을 앉히는 노력도 필요하지.

 

 

불행히도 지금 시대에 그 일을 이룰 수 있을지는 요원하게 되었다만.”

 

 

 

 

 

그에게는 아직 최고장로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다른 종류의 믿는 구석들이 있는 듯한 기색이었다.

 

 

 

 

 

바로 그때.

 

 

 

 

 

“만일 우리 시대에 ‘그분’께서 강림하시기만 한다면?”

 

 

 

 

 

다른 한 장로가 목소리를 내었다.

 

 

 

 

 

“그 일이 이뤄진다면 상황이 반전되지 않겠습니까?”

 

 

 

 

 

챈슬러를 포함하여 모든 이들이 잠시 잠잠해졌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들에게도 확고한 예언의 약속이 있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왕께서 오셔서 그들을 신하로 삼으시고 압제자를 무너뜨려 자리에서 몰아내주시리라는 약속.

 

 

고대의 히브리인들이 그 소망을 붙들고 로마의 압제를 견뎌왔듯이, 두로의 후손들은 이 약속을 믿음으로써 현 압제자인 브리튼의 지배를 견디는 중이었다.

 

 

 

 

 

“때와 시기는 우리로서 알 수 없어.”

 

 

 

 

 

“하지만 만약에 지금의 이 막다른 길이 새로운 반전을 위한 조짐이라면?”

 

 

 

 

 

“바라건대 그 같은 일이 발생하기를 원하지만, 과연 시대의 불확실성에 우리 운명을 함부로 걸 수 있을까?”

 

 

 

 

 

모종의 이유로 겁이라도 난 것인지 그 자리의 모두가 주저하면서 확언을 망설였다.

 

 

심지어 그 오만한 챈슬러조차도.

 

 

그도 이 의제에 대해서만은 신중에 신중을 더하듯 침묵으로 응수하며 홀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자신의 비밀스러운 생각들을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않고는 음흉한 속셈을 되새김질하며 깊이 사색하였다.

 

 

 

 

 

‘만일 정말로 이 시대에 강림의 조짐이 나타난다면?’

 

 

 

 

 

그때가 이르렀을 때 저 멍청이들을 미끼로 삼는다면 왕이 될 분의 진위를 검증해볼 수 있을까?

 

 

위험한 도박에 대한 경각심과 스릴이 그의 마음을 불안과 의혹과 자극으로 잠시 흔들어놓았다.

 

 

아직 모든 것을 걸기에는 그 어떤 가능성도 확실치 않다.

 

 

허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더 시간을 낭비할 수도 없지 않은가.

 

 

 

 

 

‘광명의 주인은 이미 내 유전 코드를 그 힘을 담을 그릇으로 택하셨다.

 

 

이 몸이 과연 그 그릇이 될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내 후계 개체(後繼個體)에게서?’

 

 

 

 

 

아직은 판단하기에 조심스러웠는지 그는 판단을 보류하였다.

 

 

이제 곧 대대적으로 황자들이 자기 영역에서 준동을 개시할 테니 그들을 더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예언이 작동하는 흐름을 읽어보아야 한다.

 

 

 

 

 

챈슬러는 예순아홉 명의 장로들에게 황태자의 행보에 대한 정보를 청했다.

 

 

그들이 황태자 산하 세력 내에 심어놓은 사람들이 가져온 증언들, 그리고 황태자가 근래 업무 차원에서 접촉한 여러 사람들의 경험, 곧 회담이나 컨퍼런스나 중요 모임에서 황태자를 목격하고 관찰한 경험들을 취합하였다.

 

 

장로들을 다그치고 캐묻고 취조하여 낱낱이 세부 정보들을 얻은 그는 그 퍼즐들을 차분히 조립하였다.

 

 

이후 챈슬러는 홀로 어떤 결론에 이르렀다.

 

 

 

 

 

‘역시나, 현재 활동 중인 황태자는 여러 명이로군.’

 

 

 

 

 

저 어리석은 장로들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모양이지만, 저들의 증언들과 거기서 나타난 거시적, 미시적 현상 패턴을 면밀히 분석하면, 지금 세계 무대에서 움직이는 황태자의 몸은 최소 여닐곱 개임이 틀림없다.

 

 

아마 인간 대역(代役)은 아니리라.

 

 

본인의 의지에 의해 움직이는 육체들이겠지.

 

 

아마 획기적으로 본체와 연계 활동이 가능한 모종의 AI 단말기들을 완성한 모양이다.

 

 

 

 

 

그런데 주변인들과 외부인들이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게끔 완벽히 행동하고 판단하고 처신할 수 있는 연동 유닛을 만든다는 게 과연 가능키나 한 일인가?

 

 

설령 만들어낸다고 해도 한번에 가동이 가능하단 말인가?

 

 

 

 

 

‘아마 그때 원탁에서 제안한 신도시 구축 프로젝트와도 연관이 있겠지.’

 

 

 

 

 

워쳐와 가디언엔젤들, 그 두 부류를 하나로 연합한 기체, 그것들을 한번에 통솔할 연계 시스템, 여기서 더 나아가 완전무결한 대역자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마련한 인류의 다음 세대 문명을 건설할 지휘자들까지.

 

 

황태자는 대체 몇 가지 채널의 무적 군단을 경영하려 할 작정인가?

 

 

금기를 범한 자신들조차도 엄두를 내지 못할 위업을, 황태자는 자연 상태의 몸으로 거뜬히 감당한다고?

 

 

정녕 인간 범주를 벗어난 철인(鐵人)라도 된단 말인가?

 

 

 

 

 

‘알렉시스님을 제거하려면 역시나 광명의 주인 그분의 강림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단 말인가?’

 

 

 

 

 

분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기껏해야 감시와 수색이 최선이다.

 

 

그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를 더 알아낼 필요성이 있다.

 

 

아직 첩자들을 통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지금, 최대한 정보전에서의 열세를 메워야 한다.

 

 

황태자 본인도 자신의 계획 중 많은 부분이 사람들에게 드러내기에 조심스럽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과감하게 움직이는 데는 제약이 따르겠지.

 

 

그 약점을 최대한 파고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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