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향 |176회 복을 바라다 | 작가 : 버블양 | 등록일 2022.07.06 | 회차평점 0 |
기복을 바라는 기도를 그만하라는 설교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말을 들은 후 나의 복을 비는 기도는 좀 이기적인 것 같아
사실 제대로 무언가 주님께 바라지 못했어요.
아마 설교의 의도는 그것은 아니었을 거에요.
제가 좀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ㅋㅋ
그래서 아이가 생기지 않을 때에도 끙끙 앓고 제대로 아뢰지는 못했어요.
이것이 나의 욕심일지도 모르잖아. 나만의 유익을 위한 기도일지도 모르잖아.
그런데 지금 자식을 낳고 길러 보니,
내 자식이 사탕 하나가 먹고 싶은데 부모 눈치 보느라고
말도 못하고 있다면 조금 속상할 것 같아요.
설사 부모가 사탕을 주지 않더라도,
마음 편하게 사탕을 달라고
부모 품에 파고드는 편이 낫겠다 싶더라고요.
어차피 하나님은 나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서 잘 골라 주실테니,
이것이 기복인가 아닌가 따지며 오히려
기도를 못할 바에는
그 기도의 답을 받던지 못 받던지 그저 주님 발치 아래 앉아
조잘 조잘 내 이야기를 하고 그의 말을
경청하는 그런 자세면 되겠다 싶네요.